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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빅3’ 프리미엄시장 격전 예고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02 17:52

수정 2011.01.02 17:52

2011년에는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빅3'의 프리미엄 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들 백화점이 신규 출점을 위한 부지 및 상권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기 때문에 아웃렛 등 프리미엄급 유통시설로 시야를 돌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한국패션물류협회와 경기 남부권에 프리미엄 아웃렛 건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후보지는 신세계 첼시 경기 여주 아웃렛보다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 이천을 비롯해 3∼4곳이 거론되고 있다.

패션물류협회가 확보한 이천 부지는 신세계 첼시 아웃렛보다 3배 정도 넓은 80여만㎡ 규모로 롯데백화점이 일부를 아웃렛 용도로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패션물류협회와 아직까지 부지 확정 등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1월 안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계약방식은 입찰이나 임대차 등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세계 첼시와 달리 명칭은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으로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이 이천 등 경기남부권에 프리미엄 아웃렛을 진출시키면 신세계 첼시 여주 아웃렛과 고객 유입을 놓고 직접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도 경기남부권을 비롯한 서울 인근에 프리미엄 아웃렛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중이다.

현재 사업개발팀에서 수도권 여러 곳을 후보로 부지를 물색중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서울에서 신세계 첼시보다 가까운 반경 30㎞ 이내 지역이 우선 고려 대상"이라며 "아웃렛 입점이 가능한 최소 7만㎡ 이상의 나대지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는 최근 고급 패션매장들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피엔폴루스 주상복합아파트 2개층을 670억여원에 매입했다.

매입한 곳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1만1186㎡ 규모로 신세계는 이 곳에 프리미엄 상업시설을 입점시키기로 확정했다.


부유층이 많고 고소비 상권임을 고려해 이마트가 아닌 고품격 유통시설이 적합하다는 게 신세계의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매장 규모와 주변 상권 특성상 인근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입점한 '스타슈퍼' 같은 프리미엄 식품관 진출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는 상황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일단 청담동 상권에 맞는 프리미엄 상업시설을 진출시킨다는 전략이지만 프리미엄 식품관은 고려 대상 중 하나일 뿐"이라며 "전혀 새로운 형태의 고품격 유통시설 등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며 1월 중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cgapc@fnnews.com최갑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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