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시장이 연중 최고치인 2051.00으로 마감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도 풍부한 유동성과 기업실적 호조세, 글로벌 경기 안정 등을 바탕으로 주가지수의 대세 상승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외 주식형 펀드 자금 유출이 지속되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수 상승에 따라 차익 실현성 매물이 계속 쏟아져 나올 경우 수급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지수 상승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이 사흘 연속 빠져가나면서 유출 규모도 1500억원대로 확대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300억원이 유출되면서 26거래일째 자금이 빠져나갔다.
국내외 적립식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은 지속되고 있지만 펀드 전체로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위안이 된다. 특별자산펀드로 4348억원, 부동산펀드로 3356억원이 순유입되면서 펀드 전체로는 257억원이 순유입됐다. 이에 따라 가입금액과 운용수익금액을 합한 주식형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102조6991억원으로 전날보다 1조2662억원 늘었고 전체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324조2888억원으로 1조6655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증시가 상승할 수 있었던데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기관을 중심으로 한 국내 자금은 12조원 이상 매도하면서 시장 주도력을 잡지 못했던 것. 이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8조원 이상 순유출된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증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펀드 자금의 안정적 유입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관건은 역시 펀드 자금의 유입 여부”라며 “현재 2000선을 넘어섰기 때문에 2011년에는 원금 회복이 아니라 향후 증시의 상승 가능성을 바탕으로 투자하는 자금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2000선 안착과정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개인자금의 펀드 유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국내 증시가 한 단계 더 레벨업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현대증권 배성진 펀드 연구위원은 “올해는 주식형 펀드에 대한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주가가 안정적으로 움직인다면 주식형 펀드를 통한 적절한 자산배분 및 종목 배분을 통한 꾸준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장점을 고려할 때 주식형 펀드로의 비중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sykim@fnnews.com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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