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군기잡기 나선 한나라, “당이 정책 중심에 있어야”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03 09:40

수정 2011.01.03 09:39

한나라당이 2011년 새해부터 당·정 관계와 관련 “당이 주요 정책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며 군기 잡기에 나섰다.

안상수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올해는 총선·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당이 주요 정책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당은 정부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되 견제할 것은 견제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올해는 총선과 대선을 앞둔 중요한 해”라며 “정부는 집권 4년차인 만큼 그동안 추진했던 정책을 꽃피울 때”라고 말했다.

안 대표의 이같은 압박은 당이 우위에 있음을 강조함과 동시에 지난해 주요 정책과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보인 당·정간 엇박자를 통해 손상된 리더십을 만회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또 총선과 대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당이 국정운영에 주도적으로 나선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당은 국민 변화의 요구에 부응하고 당의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 체질변화를 위해 3월 중으로 ‘뉴 한나라 비전’을 발표할 것”이라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받든다면 정권재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대표는 또 “2011년은 21세기 두번째 10년을 여는 첫해로 선진국 진입의 원년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올해 당은 서민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정책에 주안점을 두고 정권 재창출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변화·쇄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특히 “중요한 것은 당의 화합”이라며 “당이 화합하지 않고서는 미래도, 정권재창출도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두언 최고위원도 “당이 국정을 주도해야 한다”며 “당·정관계가 당에 유리하게 흘러간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당은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올해는 재집권 위한 마지막 해”라며 “당은 중도개혁적 변화를 선도해 시장 만능 신자유주의를 성찰하고 서민경제와 금융위기 해소 등 중도개혁을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jkim01@fnnews.com김학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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