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신년사[전문]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03 09:47

수정 2011.01.03 09:46

사랑하는 미래에셋증권 가족 여러분,
2010년 경인년이 저물고 2011년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모두 희망과 행복이 나날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2011년을 앞두고 글로벌 금융위기의 역경을 헤쳐온 지난 3년을 잠시 돌아 봅시다. 2008년이 위기의 해였다면, 2009년은 위기 극복의 해였으며, 2010년은 환율전쟁의 해였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2011년에는 변동성이 중요해지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전망해 봅니다. 자본시장을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되,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변동성에 대한 걱정이 많아질수록 다양한 콘텐츠와 솔루션을 가지고 고객의 마음에 더 가깝게 다가서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2020비전을 향한 10개년 계획의 두 번째 해인 2011년을 맞이하여 우리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에 대해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Asset Gathering을 통해 자산관리시장의 Number 1으로서 압도적인 지위를 확고히 굳힙시다.

고객 특성별로 차별화된 콘텐츠와 솔루션을 갖추어 자산관리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우위를 확대해 나갑시다. 예를 들어 저성장 시대에 안정형 자산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Safe 랩, 브라질 멀티마켓펀드, 사모맞춤형 펀드 등과 같이 '시중금리 + α(알파)'의 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는 상품을 발굴하여 권합시다. 또 가령 자산증식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고객에게는 국내외 주식형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할 것을 추천합시다. 이처럼 고객과 소통하여 고객니즈에 맞는 콘텐츠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합시다.

2011년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VIP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집중합시다. 최근 고액 자산가가 크게 증가하고 기업의 이익 수준이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VIP고객을 놓쳐서는 결코 자산관리시장을 주도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VIP고객 유치를 위해 WM센터는 물론 전 지점, 전사가 함께 뜁시다.

고객별로 차별화된 콘텐츠와 솔루션를 바탕으로 VIP고객을 아우르며 균형 있게 고객기반을 확대해 나갈 때, 우리는 Asset Gathering을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Asset Gathering은 자산관리시장에서 압도적인 1등의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첩경입니다. 따라서 Asset Gathering은 전사적 차원에서 2011년의 최우선적인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 사업부 2,200여명의 모든 임직원이 함께 힘을 모아 Asset Gathering에 매진한다면, 우리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시장에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금융회사로 거듭날 것입니다.

둘째, 소중한 가치를 지닌 퇴직연금사업을 더욱 확대·강화합시다.

우리는 2005년 퇴직연금사업을 시작한 이래 전사적인 노력을 경주해 온 결과, 2010년 말 드디어 증권업 최초로 퇴직연금 잔고 1조원을 달성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증권업 1등에 안주하지 말고 퇴직연금사업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기며 최고의 퇴직연금사업자가 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퇴직연금은 그 자체가 장기투자, 분산투자, 적립투자가 결합된 자산관리의 결정체이자 완성입니다. 더욱이 퇴직연금사업은 사회적 가치의 실천과 새로운 사업기회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소중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한국은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사업을 통해 미래에셋그룹의 비전에 따라 우리 고객, 나아가 우리 국민들이 평안한 노후를 준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 이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퇴직연금사업은 우리에게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퇴직연금사업을 통해 형성된 기업고객 RM은 자산관리의 기반이 됨은 물론 IPO,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의 기업금융업무로 연결됩니다. 지난해 퇴직연금으로 구축한 RM을 통해 획득한 비즈니스 기회가 상당 부분 현실화되었습니다. 앞으로 그러한 기회는 더 많이 가시화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임직원 여러분은 사명감을 가지고 차세대 성장동력인 퇴직연금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해외사업의 성공사례를 확대해 갑시다.

우리는 2007년 홍콩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을 본격화하여 현재 6개국에 7개 법인과 1개 사무소의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였습니다.

브라질 채권의 국내 판매, 베트남 국영기업의 현지 상장 추진, 해외 Equity sales의 활성화 등 지난 수년간 사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경험을 쌓아 온 것이 결실을 맺어 곳곳에서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해외사업의 기반이 점점 단단하게 다져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자신감 있게 해외사업을 추진하되, 단기적인 결실에 만족하지 말고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사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함으로써 성공사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각 해외법인과 본사가 유기적으로 협력할 때 해외사업의 결실은 더욱 풍성해질 수 있습니다. 본사 임직원 여러분도 해외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1년을 기점으로 해외사업이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하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확실히 자리잡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넷째, 인프라와 조직문화의 IT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합시다.

IT화는 업무의 전산화나 IT시스템의 업그레이드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미래에셋의 IT화'는 업무효율성 증대 활동의 중심이 되는 IT의 특성을 하나의 문화로서 조직이 체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업무를 마무리하기 전에 항상 결산을 하고 개선점을 찾아 프로세스를 합리화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높여가는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바로 IT화의 핵심임을 간과하지 맙시다.

한편 고객과 만남이 빠르게 IT화, 다양화 되어가는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합시다.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모바일 혁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활성화 등으로 IT를 통한 고객접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모든 IT접점에서 긍정적인 고객경험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IT를 통해 고객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Quality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소통과 통합의 조직문화를 구축합시다.

우리 미래에셋증권의 조직은 기능에 따라 크게 제조, 판매, 지원조직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각 사업부는 그러한 기능적 특징에 기초하여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사업부는 독자적으로 모든 업무를 수행할 수 없고, 다른 사업부와 원활한 소통과 통합을 통해서만 온전히 그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 사업부간, 사업부내 각 부서간에 소통과 통합이 가능한 조직문화를 구축하여 회사의 역량을 극대화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사업부제도의 장점인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부간 소통과 통합이 가능한 균형 있는 조직을 구축하기 위하여 올해부터 공동대표제도를 시행합니다.
임직원 여러분이 두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조직역량을 결집하여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도록 힘써 준다면, 우리의 비전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날씨가 상당히 춥습니다.
이럴수록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함께 나누는 따뜻한 겨울이 되시기를 바라며,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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