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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한 타겟팅 ‘SNS 마케팅’은 블루오션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02 10:15

수정 2011.01.03 10:15

더욱 친근하고 정교한 타게팅이 가능한 인맥구축서비스(SNS)는 2011년 광고와 마케팅의 킬러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 이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를 마케팅과 연계시키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빠르다. SNS를 이용한 광고 등 마케팅은 주목도에 비해 아직까지 ‘블루오션’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이제 기업들의 본격적인 공략이 시작될 전망이다.

단순한 광고 문자나 전자쿠폰에 그쳤던 모바일 마케팅이 스마트폰 이용자의 폭발적 증가로 전통적인 배너와 검색을 이용한 광고부터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이용한 브랜드 이미지 등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 광고의 가장 첨병에 선 것은 포털. 야후코리아는 2010년 12월 SNS를 통한 사용자 참여형 온라인 광고 ‘소셜 애드’를 출시했다. ‘소셜애드’는 SNS 사용자들이 자주 업데이트하는 콘텐츠인 소셜커머스 상품 소식이나 영화 예고편 등과 같은 흥미 및 정보성 광고를 클릭하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SNS를 통해 지인들에게 알리고 공유할 수 있는 사용자 참여형 온라인 광고다.
야후코리아는 호주, 대만, 인도 등에서 ‘소셜애드’를 미리 써본 결과 일반 배너 광고 대비 광고 도달률이 최대 1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는 SNS를 활용한 광고들이 이미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프록터앤드갬블(P&G)의 애프터셰이브 제품 ‘올드 스파이스’의 경우 ‘남자의 향기(Smell like a man, man)’라는 인상적인 광고가 SNS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이 광고는 어린이들에게까지 인기인 TV프로그램 ‘세서미스트리트’와 접목된 ‘몬스터의 향기’라는 말이 만들어질 정도로 인기를 모았고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에서 패러디 동영상이 만들어지며 최근까지 1억4000여번이 재생됐다. 의류브랜드 갭(Gap)은 매장에서 페이스북 체크인을 하는 고객 1만명에게 청바지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몇분만에 동이 나기도 했다.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 최재용 원장은 “이제 기업이 어떤 브랜드나 상품을 만들 때 트위터 등 SNS에서 사전 마케팅이나 광고를 하는 것은 필수요소가 될 것”이라며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하는 소셜 마케터라는 새로운 직종도 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준호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도 “올해는 타깃 마케팅, 위치 정보 등 사용자 특성에 맞춘 정보를 활용한 광고가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며 “다만 프라이버시권과의 상충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가 중요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외 SNS와 연계돼 재조명받을 수 있는 분야로는 취업 시장도 있다. 취업에서 인맥도 평가 대상이 될 수 있고 SNS를 이용한 취업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정보기술(IT) 분야의 경우 기업이 취업 대상자의 SNS를 확인하면서 인맥으로 그 사람의 전문성을 파악할 수도 있다.

리서치 분야도 SNS의 등장으로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설문조사의 경우 표본집단 선정이 가장 중요한데 SNS를 통하면 더욱 정교한 타기팅이 가능해 오류를 대폭 줄일 수 있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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