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지)PGA투어 개막전 6일 티오프..유럽파 스타급 대거 불참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03 15:04

수정 2011.01.03 15:27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1시즌이 드디어 대장정에 돌입하게 된다.

시즌 개막전은 6일밤(이하 한국 시간)부터 하와이 카팔루아 골프장에서 열리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다. 총상금 560만달러인 이 대회는 올해부터 3년간 PGA투어 스폰서를 맡기로 한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개최된다. 대회명에서 보듯 이 대회는 지난해 PGA투어 우승자들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왕중왕’ 성격이라 참가선수는 34명에 불과하다. 한국계로는 작년 셸 휴스턴오픈서 우승을 거둔 재미교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한국명 김하진)이 유일한 출전자다.

하지만 올해 대회는 반쪽짜리 대회로 끝날 공산이 크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작년에 무관에 그쳐 출전자격이 없어서 그렇다치더라도 출전 자격이 있는 대형 스타들마저도 대거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영국)는 일찌감치 PGA투어 시드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고 가급적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1년에 20개 남짓 대회만 출전하는 필 미켈슨(미국)도 일정이 1월초로 앞당겨 지는 바람에 불참 대열에 동참했다.

‘포스트 타이거’의 선두 주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불참한다. 매킬로이는 이 대회 뿐만 아니라 PGA투어서 활동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작년에 PGA투어 1승과 메이저대회서 세 차례나 ‘톱5’에 들만큼 빼어난 성적을 거두었던 매킬로이는 작년 신인왕 타이틀이 무관의 리키 파울러(미국)에게 돌아간 것을 보고 PGA투어에 크게 실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PGA선수권대회 챔피언 마르틴 카이머(독일)도 불참 대열에 합류했다. PGA투어에 대한 유럽 선수들이 갖고 있는 작금의 반목 연장선으로 보인다.

따라서 작년 메이저 대회 우승자 중에서는 US오픈 챔피언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가 유일한 출전자다.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루이스 우스튀젠(남아공)도 불참 대열에 합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승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맥도웰을 비롯해, 미국파의 자존심 짐 퓨릭, 작년에 부활에 성공해 제2 전성기를 보낸 어니 엘스(남아공), 이언 폴터(영국),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SBS골프채널이 7일부터 1∼3라운드 오전 7시30분, 최종 라운드는 오전 8시에 생중계 한다./golf@fnnews.com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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