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분쟁 해결해야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묵은 과제들이 보험업계의 시한폭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장 큰 골치거리는 타 업권과 커지고 있는 갈등국면이다.
사상최악의 차보험 손해율을 기록중인 손보사들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정비’-‘의료업계’와 이견을 조율해야 한다. 현재 과잉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비수가 공표를 폐지하는 방안은 정비업계의 반발로 잠정 보류됐다. 의료수가와 건강검진센터 운영을 두고 의료업계와 반목하고 있는 것도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 보험업계는 의료수가가 건강보험 수가보다 높아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입원을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며 일원화를 추진중이다. 이에 대해 의료업계는 진료수준이 다른데 동일한 수가를 적용할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보험사가 무료로 운영중인 건강검진센터에 대해 의료법 위반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저축성 보험 기간규제 폐지를 놓고 생-손보사들간 집안싸움을 벌였던 것도 아직까지 불씨가 남아있는 상태다. 손보업계는 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저축성보험에 대한 보험기간 15년 제한’ 규제를 폐지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지만, 생보업계의 강력반발에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거대공룡 농협보험 설립되나
무엇보다 올해 보험사들이 가장 눈여겨 보는 사안중 하나는 농협의 보험시장 진입이다. 신용(금융)과 경제(유통)부문으로 나누어 지는 농협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거대공룡 농협보험의 설립이 가능해진다. 농협 중앙회 산하 보험 부문은 삼성,대한,교보생명등 빅3에 이어 4위권 규모다. 특히나 농협보험이 설립되면 추가적으로 손해보험사 인수를 통한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도 점쳐지고 있다. 현재 국회에서는 신-경 분리를 놓고 정부의 자본금 지원과 세제혜택에 대한 이견이 큰 상황으로, 농협보험 설립안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합의가 끝났다. 최근 선임된 금융위원회 김석동 원장이 바로전까지 농협 경제연구소를 맡아 농협보험설립에 여러역할을 했던점을 감안하면, 보험시장에 진출한 뒤에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화 원년
포화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글로벌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도 시작된다. 선두주자는 보험명가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다. 올해 중국시장을 경영목표로 삼은 삼성생명 박근희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2011년을 해외사업 본격 진출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취임이후 지속적으로 중국을 방문중인 박 사장은 올해 북경에 추가적으로 영업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글로벌 해외사업 확대’와 ‘국내시장에서의 경쟁력 절대우위 확보’를 올해 전략목표로 정했다. 올해 런던에 유럽법인을 설립해 동구권 시장을 개척하고,아시아 지역의 사업기반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에 재보험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런던 및 싱가포르 법인이 설립되면 삼성화재는 중국, 미국, 유럽, 중남미 등에 해외법인 5개, 영업지점 8개, 사무소 7개로 이뤄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게 된다. 중국시장에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통해 본격적인 진출을 꾀하고 있다. 대한생명도 올 하반기 중국에 지점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공략에 나설 참이다.
/toadk@fnnews.com김주형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