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종편 선정 이후 미디어주 급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03 18:08

수정 2011.01.03 18:08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랠리에서 소외된 업종이 있다. 미디어주가 불운의 주인공이다.

지난주 방송통신위원회가 종합편성채널 사업자로 4개 업체를 선정하면서 미디어주는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정된 시장에서 경쟁자가 늘어난 만큼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편채널 사업자로 선정된 조선일보 계열의 디지틀조선은 8.14% 하락했다.

반면, 종편 경쟁에서 탈락한 태광산업은 0.32% 올랐다.

이른바 '승자의 저주'가 미디어주에도 적용되는 모습이다. 광고시장이 이미 포화단계에 있는 만큼 종편의 성공 가능성도 낮을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HMC투자증권 황성진 연구위원은 "국내 광고시장의 파이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신규 채널의 증가가 무조건적인 광고수요의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초기에 투입되는 비용을 감안할 때 최초 방송 송출 후 최소 2∼3년간 적자국면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종편 선정은 미디어 업계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승자는 물론 시장 안의 모든 참여자가 패자가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종편에서 떨어진 한국경제TV(-6.00%)와 종편 사업과는 관계 없는 SBS(-4.22%)와 YTN(-2.45%)의 주가가 이날 크게 떨어진 것도 그래서다.

KB투자증권 최훈 선임연구원은 "현 상황은 제도개선-신규사업자 진입-인수합병(M&A)-대형화로 연결되는 미디어산업 중 2번째 진화 단계"라면서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살아 남을 대형 미디어업체의 탄생만을 기대할 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종편 선정으로 미디어 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키움증권 손윤경 연구원은 "종편 사업자는 규제없이 광고영업을 할 수 있는데 지상파는 여전히 높은 규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같은 수준의 규제완화가 기대된다"면서 "지상파의 중간광고와 광고총량제 등이 허용된다면 미디어 업체들 전반의 실적호조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tar@fnnews.com김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