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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R&D에 1000억 이상 투자”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04 05:10

수정 2011.01.03 22:05

“세계로 도약하는 한해를 만들자.”

신묘년 첫날을 맞은 3일 국내외 제약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글로벌 제약사’라는 화두를 던졌다. 글로벌 신약 연구개발(R&D)을 통해 국내 1위를 벗어나 세계적인 제약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주문이다.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은 이날 오전 신년사를 통해 “ ‘혁신적 의약품으로 존경받는 세계적 수준의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자기제품 육성을 통해 R&D 중심의 세계적 제약 기업으로의 성장을 멈추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의 전략적 제휴, 삼천리 제약 인수 등으로 구축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자이데나와 슈퍼박테리아 항생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3상 임상시험을 마치고 위장관 운동기능 개선제 ‘DA 9701’을 소비자 트렌드에 맞게 제품화한다고 밝혔다.

녹십자 허일섭 회장은 모두가 최고의 전문가가 될 것을 당부했다. 허 회장은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자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며 “국내시장을 벗어나 세계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글로벌 녹십자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은 과거의 한미약품을 버리고 새롭게 출발하자는 의지를 다졌다. 올해에는 1000억원 이상을 R&D에 투자할 계획도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제약환경의 대변혁을 앞둔 시점에서 과거의 한미를 모두 버리고 새롭게 변신한다면 2011년을 절호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며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준에 맞는 정도 영업을 추구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국내 제약기업으로는 최초로 1000억원 이상을 R&D에 투자해 랩스엑세딘(당뇨·비만치료제)과 표적항암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12월 결산법인으로 변경한 대웅제약 이종욱 사장 역시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이 사장은 “올해를 국내 제약업계 1위 회사로 발돔움하는 원년으로 삼아 삶의 질 향상을 선도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나아가자”며 “신경병증성통증 치료제와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글로벌 신약 개발을 앞당기고 서방정, 복합제 등 개량신약 개발에도 주력하는 등 연구 성과 가시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 이정치 사장도 ‘레벨업, 새로운 시작’이라는 경영지표를 선포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세파계항생제와 세포독성항암제의 독립생산시설을 완공, 한국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KGMP) 승인을 획득했고 고품질·고생산성의 히알루론산을 개발,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있다”며 “2011년에는 신약에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앞당기고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 창출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국적사들도 신약개발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했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이규황 부회장은 “제약산업의 육성은 우리 경제성장은 물론 고령화 사회에서 국민들의 건강을 실질적으로 지킬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올해도 지속적인 R&D 투자와 혁신적 신약 개발에 나서고 제약산업 육성에 필요한 과제 해결을 위해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seilee@fnnews.com이세경 허현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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