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수학능력시험 570개 강좌를 1년 동안 단돈 11만1000원에 수강할 수 있는 획기적 상품 ‘미라클패스’를 최근 선보인 비상교육 양태회 대표(47·사진)가 3일 서울 구로동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기존 가격대로라면 이들 강좌를 모두 듣는데만 총 1952만원이 필요하다.
이처럼 1900여만원짜리 강좌를 터무니없이 11만원으로 낮춘 이유는 뭘까. 상장사인 터라 주주나 증권시장의 눈총도 걱정되고 무엇보다 수강료에 따라 수입이 좌우되는 강사들의 반감이 적지 않았을 터다.
이에 대해 양대표는 “자원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수능시장에선 분명 후발주자인 비상교육이 기존 선두 교육업체의 뒤를 쫓아가기 위해선 파격적 마케팅이 필요했고 그것이 바로 미라클패스였던 셈이다.
그는 “최단 기간 이슈화를 시키고 또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의 입소문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유료 회원수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그렇다 보니 누구도 생각할 수 없는 가격에 이런 서비스를 내놓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상품에 대해 몰랐다면 모를까, 알고서도 가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게 그의 설명.
그렇다고 ‘싼 게 비지떡’은 절대 아니라고 못 박았다. 비상교육은 이번 상품 출시를 통해 수능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업계에서 언어, 외국어 등 영역별로 내로라하는 소위 ‘1타 강사’를 16명이나 영입했다. 그리고 서비스를 상용화하기 위해 시스템 등도 모두 완비했다.
양태회 대표는 “강사들의 전폭적인 동의와 지지가 없었다면 전혀 불가능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강사들도 기존의 룰을 바꿔보고 아이들에게 뭔가 특별한 서비스를 해 보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가격을 너무 낮춰 시장질서를 교란시킨 것 아니냐는 업계 일부의 시각에 대해서도 항변했다. 그는 “오는 10일까지 신청한 학생들에게만 올해 수능까지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도’와는 무관하다. 그리고 이는 단 한번이자 평생 동안 마지막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대표는 미라클패스가 당초 기대했던 효과만 발휘한다면 수능시장에서 조만간 업계 2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고등부문 공략과 함께 향후 초등 공부방사업도 모색 중이다.
양태회 대표는 “출판업에서 시작한 비상교육은 이렇게 되면 초등, 중등, 고등의 모든 영역에 걸쳐 서비스를 하는 교육전문그룹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상장사인 만큼 최근 주식배당을 통해 유통물량을 늘리는 등 주가 관리에도 좀 더 신경을 쓸 것”이라고 전했다.
/bada@fnnews.com김승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