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홍콩 금융계 “中,이르면 1월 금리인상”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과열 억제를 위해 지난해 두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중국이 올해도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이 지난해 2년여의 침묵 끝에 두차례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올해도 금리의 상향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지난 2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 위원을 지낸 중국 사회과학원의 유영딩 연구원은 이날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과잉 유동성 문제가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올해 금리가 추가 인상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은행 여신이 늘어나고 무역 흑자와 핫머니 유입도 증가하기 때문에 이미 자본이 넘치는 중국 경제에 유동성 부담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올해 유동성을 줄이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할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의 지난해 1∼11월 은행 여신은 7조4400억위안으로 지난해 정부 목표치인 7조5000억위안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무역흑자도 전달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23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유동성 과잉 문제가 심각해졌다.

이에 따라 중국은 물가 상승과 부동산 과열 억제를 위해 지난해 10월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지난 성탄절에도 1년 만기 대출 및 예금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은행들의 지불 준비율을 지난해 6차례 올리는 등 잇단 긴축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과잉 유동성을 해소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 역시 지난 2일 올해 정부의 최대 목표 중 하나가 인플레이션 관리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이달에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홍콩 소재 금융회사인 미즈호증권 아시아의 셩지앙광 이코노미스트는 3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르면 이달 중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중국 교통은행의 롄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가 올해 1·4분기에 다시 오를 경우 2·4분기에는 정부의 과열 진정 노력이 더욱 가시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두차례 금리 인상 효과는 이미 목격되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제조업 성장세가 당국의 유동성 규제 조치 등으로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둔화된 것이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전달의 55.2에서 53.9로 하락했으며 전문가 예상치인 55도 하회했다. 중국의 지난해 11월 부동산 가격도 전년 동월 대비 7.7% 올라 1년래 가장 적은 상승폭을 보였다.

/sjmary@fnnews.com서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