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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통 의원들 ‘박근혜 경제 식견’ 극찬―혹평 엇갈려

여권 내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경제학적 식견에 대해 당내 경제통 의원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까.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 등 경제통 의원들에 따르면 친박근혜계에선 박 전 대표의 경제 식견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그 외 의원들의 평가에는 여러 부연설명이 뒤따랐다.

한 친박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경제학적 식견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거의 매일 굉장한 공부를 한다”며 “기존 이론은 이미 다 파악했고 국정 운영의 핵심이슈 등에 대한 현황과 대책을 체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감세 문제와 복지 문제 등에 대해 박 전 대표가 몇 사람만의 의견만 듣는 것이 아닌 다수의 의견을 듣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박 전 대표는 국정 전반을 수시로 체크하면서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 국가가 할 일이 뭔지를 고민한다”며 “그래서 먼저 나온 것이 복지였고 향후 안전과 재해·재난 대비, 국가 재정 문제도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박계의 이 같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다른 의원들의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경제통으로 꼽히는 유일호 의원은 박 전 대표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전반적인 정책 방향도 잘 잡았다고 본다”며 “감세나 복지 쪽으로 볼 때 중도로 약간 선회한 듯하지만 시장에 대한 믿음은 확고한 것 같다”고 평했다.

유 의원은 “지도자로선 경제학에 대해 자세하게 아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경제철학과 정치철학을 고려해 볼 때 근본적인 방향 설정은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재정위에서 활동하기엔 전문가적 수준에 아직 모자란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재정위 소속 한 의원은 “박 전 대표는 경제학 수준에서 보면 아직 초보적인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주변 교수들이 적어준 것을 읽고 답변을 들은 뒤 나가는 것이 다였다”고 혹평했다.

또 다른 의원은 “당내 친박 경제통 의원들이 입장을 제대로 정해야 하고 박 전 대표도 여러 면에서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한다”며 “주변 친박 의원들이 전체적으로 현 정부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갖고 있어 좀 더 건설적인 입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 전 대표의 ‘싱크탱크’ 격인 국가미래연구원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일부 의원은 국가미래연구원에 학계에서 일명 ‘톱’이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고 경제관련 교수들도 연구 쪽으로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박 전 대표가 연구원 발기에 참여하면서 대표 분야로 내세웠던 ‘거시금융’도 임시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hjkim01@fnnews.com김학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