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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명품가 3대 이슈는?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05 05:10

수정 2011.01.04 22:46

백화점과 가두점 외에도 아웃렛, 병행 수입, 중고숍 등 명품을 취급하는 곳이 늘면서 명품 시장은 더이상 몇몇 부자들의 무대가 아니다. 매년 30%씩 성장하며 이미 5조원을 넘어선 국내 명품 시장. 그렇다면 올 한해 주목할 만한 사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

■3월 김포공항 새 사업자 선정

오는 3월엔 김포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예정돼 있다. 김포공항 면세점은 그동안 롯데면세점이 396㎡ 규모를 운영해왔지만 새로 423㎡를 추가하면서 복수 사업자 선정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와 롯데면세점이 단수 사업자 선정을 주장하는 가운데 관세청과 신라면세점, 동화면세점, 워커힐면세점 등이 복수 사업자 선정을 원하고 있다. 업계는 자금력과 운영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결국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힘겨루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존 영업권을 지키려는 롯데 측과 새롭게 진출하려는 신라 측의 신경전은 지난해 롯데면세점의 화장품 진출, 신라의 루이비통 유치로 무승부 판정을 받은 상황으로 미루어볼 때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6월 루이비통 인천 공항 입점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오는 6월 인천공항에 입점한다. 이제껏 루이비통은 공항 면세점에서 영업을 한 적이 없어 이를 지켜보는 국내외의 눈길이 뜨겁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관광 수익 증대 등의 효과를 들며 ‘국가적 이득’이라고 말한다. 패션계 역시 루이비통 브랜드를 소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이 한국을 ‘아시아의 중심’으로 여긴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반면 경쟁업체들의 불만과 갈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샤넬 등 경쟁 브랜드는 물론 롯데면세점 역시 영업기간 10년, 500∼600㎡ 대형 매장, 최대 알짜 상권 제공 등에 서운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최근 매출이 부진한 브랜드의 퇴출설까지 나돌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빅3 유통가 명품아웃렛 경쟁 가시화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유통 빅3가 명품 아웃렛 시장을 확장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뜨거운 명품 열풍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그간 명품 아웃렛의 최강자는 2007년 경기도 여주에 문을 연 신세계 첼시(1호점)였으며 2008년에는 롯데가 경남 김해에 프리미엄 아울렛(1호점)을 열었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 첼시는 파주시 법흥리 통일동산 8만6000㎡ 부지에 프리미엄 아울렛 2호점을 열며 롯데는 올 하반기에 프리미엄 아울렛 2호점을 역시 파주에 낸다.
여기에 현대백화점의 정지선 회장 역시 지난 여름 프리미엄 아울렛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wild@fnnews.com박하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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