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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유가 평균 87달러 전망

세계 석유수요 증가세가 공급 확대 증가속도를 2배 가까이 웃돌고 있어 올해 유가가 사상 2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 3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올 유가(WTI 기준) 평균가격은 배럴당 87달러로, 지난해 유가 평균값 62.09달러에 비해 40%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08년 사상 최고 수준인 배럴당 99.75달러에 이어 사상 2번째로 높은 연평균 유가 수준이다.

지난해 1월 2010년 유가 중간가격을 배럴당 79.60달러로 예상해 실제 가격과 1% 수준의 오차만 기록한 투자중개업체 샌포드 C 번스타인은 올 유가가 평균 9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샌포드 번스타인과 공동 1위를 기록한 나틱시스 블레이슈로더는 지난해 유가 중간값 79.60달러보다 26% 높은 100달러의 유가 전망을 내놨다. 석유수요 증가세가 공급 증가세를 웃돌아 유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미 에너지부는 올해 전 세계 석유수요가 1.7% 증가한 하루 8780만배럴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겠지만 석유 공급은 0.9%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비록 세계 최대 에너지소비국인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 10%에서 올해 9%로 소폭 둔화될 전망이지만 여전히 미국의 3배, 유럽의 6배에 이르는 높은 수준이어서 석유수요 증가와 유가 상승이 뒤따를 것이란 전망이다.

번스타인의 석유시장 분석 책임자 닐 맥마혼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을 늘려야 하는 상황을 맞을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유가 결정에서 점점 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는 석유생산 여력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유가 상승 전망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석유수요 측면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생산여력이 유가 결정에 큰 영향력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유가 전망 정확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던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의 제이슨 셴커 사장은 유가가 평균 93달러를 기록하고, 배럴당 100달러를 넘길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유가 고공행진 전망과 달리 석유공급이 여전히 너무 많아 유가는 오르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내놓고 있다.

독일 란데스방크 바덴 부에르템버의 상품담당 책임자인 프랑크 슐렌버거는 “유가 강세를 점칠 요인이 많지 않으며, 석유는 실제로 매우 풍부하다”면서 올해 유가 평균이 87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WTI 2월물은 배럴당 17센트 오른 91.55달러에 거래됐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