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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일렉,매각 또 무산?

지난해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던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작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4일 채권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던 이란계 가전유통업체 엔텍합이 지난해 12월 7일까지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했으나 내용이 불충분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OC는 본계약 다음 단계로 구체적인 매각대금 조달 방법과 시기 등을 명문화한 계약서다. 엔텍합은 채권단에 다음달 7일까지 기다려 달라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조만간 협의회를 열어 엔텍합의 요구를 받아들일 것인지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해 엔텍합과 5777억원에 매각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채권단 입장에서는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옛 대우전자 시절인 지난 1999년 8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 구조조정을 시작한 뒤 세 차례나 매각이 무산된 바 있어 엔텍합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채권단 관계자도 "본계약까지 체결된 상황에서 당장 계약을 해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엔텍합이 다음달 7일까지 구체적인 매각대금 조달 방법과 시기 등을 담은 LOC를 제출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엔텍합이 매각대금을 마련하지 못해 매각대금의 일부를 깎아줄 것을 요구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채권단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설 경우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이 또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hjkim@fnnews.com김홍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