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새만금간 손 대표, 텃밭서 민생행보

100일간의 ‘희망대장정’에 돌입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5일 전북 군산에서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전날 밤늦게 군산에 내려와 한 아파트의 마을회관에서 숙박하며 주민들의 접촉 정도를 넓힌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새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손 대표는 군산시내 역전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새벽시장을 보면서 서민의 삶이 고달프다는 것을 느꼈다. 마음이 아프다”면서 시장상인과 만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어떤 아주머니는 갖고 나온 물건이 조그마한 바구니에 번데기 하나가 전부였는데 물건 살돈이 없어서 그것 밖에 못가지고 나왔다는 말을 들었다”며 “직접 밭을 부치거나 산에 가서 냉이 캐오는 분들은 하루에 1만5000원, 2만원 판다고 하신다. 생활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를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야당 대표로서 많은 책임을 느낀다. 서민 경제가 돌아갈 수 있도록 정치를 하고 경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어 인근 식당에서 아침식사로 콩나물국밥을 먹으면서 10여명의 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했다.

상인들은 이 자리에서 “상인도 농민처럼 전기, 수도요금을 감면해달라”, “상인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달라”, “재래시장 상품권을 많이 발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손 대표는 조찬 간담회 후 군산 새만금 33센터에서 최고위원회를 주재하고 여권 일각의 개헌 논의와 관련, “국회 날치기나 않고 제왕적 권력을 얘기하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헌법 개정이나 논의하자는 여당은 정말 한가한 건지 정신이 없는 건지 모르겠다”며 “헌법개정의 논리가 제왕적 권력의 분점을 꾀하는 것이라는데 국회에서 한차례 심의조차 안한 것도 끼워서 강행처리하면서 대통령 권한이 커 문제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이명박 대통령 신년 특별 연설에서 구제역에 대한 언급이 한마디도 없었다”며 “구제역으로 전국민이 불안해 하고 축산 농가는 어려움을 겪는데 과연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축산농가의 아픔을 제대로 아는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6일에는 전남 나주로 이동, 민생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