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정부의 지원 아래 기존에 중소기업중앙회에서도 유사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터라 자칫 국민 세금만 이중으로 쓰고 효과는 반감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5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에 따르면 공단은 경기 안산의 중소기업연수원을 리모델링, 청년창업사관학교(창업학교)를 오는 3월께 새로 열 계획이다.
창업학교는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최고경영자(CEO)를 선정, 일정 공간을 대여해주고 자금 및 기술지원, 관련 교육 등을 진행하는 것이 골자이다.
중진공 기술창업실 김근영 부장은 “가업승계 관련 교육 대상자는 이미 가업승계를 하겠다고 결정한 2세들보다는 가업승계를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교육도 가업승계의 중요성, 인성교육, 기업가정신교육, 극기훈련, 기업탐방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정은 6개월짜리로 일단 50명의 2세 경영인들을 모집한 뒤 본격 교육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새로 신설되는 이번 커리큘럼에 앞서 가업승계를 위한 교육은 그동안 중소기업중앙회에서도 2박3일의 집중교육과 4개월짜리 교육을 지난 2년 동안 진행해 온 바 있다. 이 과정 역시 수강료 50만원선인 2박3일 교육은 무료, 400만원대인 4개월 과정은 참가자들에게 50%만 부담케 하는 등 정부의 지원을 받아 왔다.
중앙회 가업승계지원센터 임승종 센터장은 “지금까지 2박3일 과정은 총 7회, 4개월 과정은 4회씩을 각각 진행해 왔다”면서 “참가자들은 이론적인 것들보다 가업승계 성공 사례, 기업비전 및 애로사항 공유 등 실질적인 것들을 원하고 있어 교육 내용을 좀 더 보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처럼 정부 지원을 받아 양 기관에서 관련 교육을 진행, 또는 예정하고 있지만 내용 차별화나 기관끼리의 역할분담, 교육의 질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업승계 관련 교육이 다앙한 곳에서 실시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혈세를 쓰는 만큼 중복된 투자인지는 한번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IBK기은연구소 조봉현 연구위원은 “가업승계 대상자들을 위한 교육에서 해당 기업 구성원들에 대한 교육, 그리고 국민 인식개선 등 시각을 좀 더 넓힐 필요가 있다”면서 “또 해당 기업들 대부분은 지방에 위치해 있는데 교육기관이 수도권에만 집중돼 있는 것도 개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bada@fnnews.com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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