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실적 부진 우려가 상당부분 걷힌 데다 가격 조정을 충분히 거치면서 매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특히 외국인이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
5일 LG전자는 11만6000원으로 마감, 52주 최고가 13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LG화학은 41만8000원으로 5.82% 올랐다.
전문가들은 최근 반등에 나선 'LG 삼총사'의 1·4분기 이후 실적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어 매수 시기를 저울질할 때가 됐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최근 10만원대에 안착한 LG전자는 가격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가파른 상승세는 아니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0만원 선에서 지지선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올해 예상 실적으로 계산한 주가수익비율(PER)은 8.7배(한맥투자증권)로 저평가 상태라는 의견이 많다. 주가 조정의 원인이었던 실적 부진과 휴대폰 부문의 우려감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LG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6209억원(시장 컨센서스) 수준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그동안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래에셋증권 이순학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2년간 매출 정체를 보였는데 내년에는 재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등 세트 경쟁력 회복 등에 따른 실적 모멘텀으로 내년 LG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사업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부진했던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와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 등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이응주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의 높은 투자매력은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시황이 좋은 이유도 있지만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서의 약진과 수익성 높은 LCD 유리기판 사업 진출에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애널리스트는 "이미 낮아진 패널재고와 가격으로 완제품업체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패널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설 조건이 형성되고 있다"며 "LCD 사이클 회복과 더불어 1·4분기부터 시작될 소형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아몰레드) 패널 양산, 대형 아몰레드 투자결정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5조9700억원, 과징금 충당금을 포함한 영업적자는 3760억원으로 추정했다. 과징금을 제외한 영업적자 규모는 1500억원 수준으로 당초 시장에서 예상하던 2500억원보다는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kmh@fnnews.com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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