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7년만에 LG디스플레이에 돌아온 소니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06 09:00

수정 2011.01.06 06:13

【라스베이거스(미국)=양형욱기자】 ‘이별한 소니’가 7년만에 돌아왔다(?).

LG디스플레이가 무려 7년여만에 일본 소니에 TV용 액정표시장치(LCD)패널을 다시 공급하기 시작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권 사장은 “지난 7년간 소니에 TV용 LCD패널을 판매하지 못했다”면서 “올해부터 소니와 TV용 LCD패널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니에 공급되는 LCD패널은 다양한 크기로 구체적인 물량을 밝히기는 어렵다”면서 “상당히 의미있는 규모인 것만은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소니는 지난 2002년까지 LG디스플레이(전 LG필립스LCD)로부터 LCD패널을 대량으로 공급받다가 지난 2003년 삼성전자와 합작사인 S-LCD를 설립하는 형태로 손을 잡았다. 이로인해 소니는 LG디스플레이와 지난해까지 TV용 LCD패널 거래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부터 LG디스플레이가 오랜 노력끝에 소니와 TV용 LCD패널 거래를 하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소니와의 LCD패널 거래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됐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소니와 추진중인 차세대 LCD패널 합작 투자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소니에 공급하는 TV용 LCD패널은 발광다이오드(LED) 패널, 3차원(3D)용 필름편광안경(FPR)방식 LCD패널 등 고부가 제품까지 포함된데다, 갈수록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세계 LCD패널시장 판도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권 사장은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필름편광안경(FPR)방식 3D TV가 ‘소비자의 건강’과 ‘가격 경쟁력’을 두루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3D TV시장의 70%가 FPR방식 3D TV가 점유할 전망”이라면서 “FPR방식 3D TV는 고객의 건강을 고려한데다 가격경쟁력까지 장점을 두루 갖춰 시장전망이 밝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 FPR방식 3D TV가 셔터글라스(SG)방식 3D TV 보다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기대이상으로 팔리고 있다”면서 “LG전자를 비롯해 도시바, 비지오, 필립스, 스카이워스, 하이얼 등 국내외 주요 거래선도 FPR 3D TV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들려줬다.

권 사장은 올해 1?4분기에 LCD패널시장이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시황을 본석했다.


그는 “LCD패널 시황은 올해 1?4분기에 저점을 기록할 것”이라며 “2?4분기부터 점차 회복세로 진입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권 사장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TV와 관련, “올해 모바일용 AM OLED사업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내년에 AM OLED TV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들려줬다.


이외에, 권 사장은 LCD시장 1위 달성에 대해 “규모면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며 “수익성 측면에서 1위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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