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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청문회 '낙마' 정조준..당청, “문제없을 것”

‘12·31’ 개각에 따른 공직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은 6일 부동산 투기, 전관예우 등 법적, 도덕적 문제를 잇달아 제기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청와대와 여권은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여론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야권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경우 2007년 11월 대검찰청 차장에서 퇴임한 뒤 6일 만에 법무법인에 취직, 7개월 동안 7억여 원을 번 것을 물고 늘어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진행된 BBK사건 검찰수사 당시 대검찰청 차장으로서의 역할, 2008년 6월부터 2009년 8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활동한 점을 정조준하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까지 나서 “이 정부의 정치 보복 상황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이 온 것 아니냐”면서 “민정수석은 수석 중에서 사정을 담당하고 공작을 했던 자리”라고 정 후보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재산세 체납과 임대수입 논란에 이어 부동산 투기까지, 재산 관련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이날 최 후보자의 부인 및 가족이 대전 유성구 개발제한구역내 밭을 매입, 부동산 투기를 벌인 의혹을 제기했다. 후보자 부인은 1988년 땅 투기 규제를 위한 토지거래 규제구역 지정을 코앞에 둔 시점에 개발제한구역 내 밭 850㎡를 부친과 함께 매입했다. 이 토지는 최근 대전서남부에 조성중인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인 학하지구 사업지에 포함돼 대전시가 2억6000만원에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 후보자는 또 재산이 2년간 5억2000만원이나 증가했으며 이중 임대소득이 3억7500만원에 달한 것에 대해서도 실제 임대했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김재균의원은 최 후보자가 임대계약서를 제출하지 않은데다 청담동 아파트는 본인과 가족들의 거주지로 주민 등록돼 있어 실제 임대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청와대와 해당 후보자들은 야권에 공세에 대해 ‘문제없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 후보자의 재산 문제는 이미 사전 검증과정에서도 나왔던 것”이라며 “검찰에서 퇴직 후 법무법인 공동 대표변호사이기 때문에 영입비용과 월급, 배당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았고, 이에 대한 세금도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최 후보자도 “재산세 체납은 월드뱅크 상임이사로 해외에 체류 중일 때 발생한 일”이라며 “대전 땅 역시 장인과 장모께서 노후를 지내기 위해 구입한 것이고 그것에 동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최 후보자는 당초 청문회를 마칠 때까지 수석직을 유지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야권의 공세가 거세지자 조기 사임하고 청문회 준비에 매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도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을 실시할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으로 3선의 최병국 의원을 내정하고 청문회에 대비에 나섰다. /courage@fnnews.com전용기 최경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