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에 대한 정보를 얻고 적절한 의복을 갖추어 입을 수 있는 시스템인 ‘클로’가 필요할 때가 있다.
동일한 의복이라도 착의법에 따라 보온력은 달라진다. 온도가 내려가면 두꺼운 옷을 입거나 착용 의복의 수를 늘려줄 필요가 있는데 이는 의복 사이에 정지공기층이 형성되어 열과 수분의 방산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꺼운 옷 한 겹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정지공기층을 많이 형성할 수 있으며 몸에 꼭 맞게 입는 것보다 인체와 의복 또는 의복과 의복 사이에 1㎝ 정도 여유가 있게 옷을 입으면 보온력이 더욱 우수하다.
이와 함께 추운 날씨에는 신체의 노출된 부분이 없도록 보온용 아이템을 갖추는 게 좋다. 의복을 통해 덥혀진 공기가 위로 상승하는 현상을 ‘굴뚝효과’라고 하는데 목 부분이 개방돼 있으면 굴뚝효과가 커지므로 추울 때는 목에 꼭 맞는 상의를 입거나 목도리를 둘러야 한다.
또한 걷거나 움직이는 동작에 의해 의복 내 따뜻한 공기가 강제적으로 치환되는 현상을 ‘풀무환기’라고 한다. 이는 너무 헐렁하게 옷을 입거나 보행 동작이 클 경우 생길 수 있으므로 의복 사이의 공간은 대체로 1㎝ 정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이 밖에도 열손실이 큰 머리에는 털모자 등을 쓰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일정한 온도 하에서는 기류의 세기에 따라서도 보온력이 달라진다. 따라서 기류가 강해지면 의복의 개구부와 직물 속으로 바람이 들어가고 의복 내 공기층의 환기가 촉진되므로 바람이 있을 때는 얇더라도 치밀한 조직의 옷을 가장 바깥쪽에 입어야 한다. 변덕스러운 날씨를 대비해 경량의 바람막이 옷을 준비하는 것도 이런 원리다.
같은 의복이라도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보온력이 감소한다. 그 이유는 앉는 자세로 인해 의복 내 공기층이 압축되어 의복 간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두꺼운 옷을 입고 앉을 때는 얇은 옷을 입고 앉을 때보다 공기층의 압축이 더 커져 보온성이 더욱 감소된다.
/충북대학교 패션디자인정보학과 권수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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