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에 따르면 이들 7개 주요 자동차사들에는 ‘빅3’ 외에 현대차를 비롯, 도요타와 혼다, 닛산이 포함됐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판매량이 무려 33%나 급증했으며 연간 증가율은 24%에 달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미국에서 판매된 현대차는 모두 53만9228대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처음으로 50만대 벽을 돌파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점유율이 5%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었으나 올해엔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 자동차 리서치 기관인 오토데이터가 발표한 지난해 시장점유율을 보면 대규모 리콜사태를 야기했던 도요타는 15.2%로 2009년의 17%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판매는 5.5% 줄었으나 연간 판매 증가율은 7개사 중 유일하게 0%를 기록했다.
반면 GM은 지난 한 달 동안 판매량이 8.5% 증가했으며 연간으로는 7.2%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포드와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각각 20%와 16.5%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7개사 지배체제의 출현은 어느 특정 기업에 대한 라이벌 관계가 아닌, 다중적 경쟁체제에 돌입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동차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짐 프레스는 “미국 자동차 시장이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에 본부를 둔 자동차 대리점 체인업체인 오토네이션의 마이클 잭슨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조그마한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제공하지 못하면 그 고객은 얼마든지 다른 차를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빅3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최악의 상황을 맞아 시장점유율 하락과 판매 부진의 쓴맛을 보기도 했으나 지난해엔 판매 호조에 힘입어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다.
한편 모터인텔리전스 닷컴에 따르면 현대 쏘나타와 아반떼(수출명:엘란트라)는 지난 한 해 동안 각각 19만6623대와 13만2246대가 팔려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20대 차종 가운데 11위와 1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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