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의 차기 회장으로 류시열 현 회장 직무대행과 이인호 전 신한금융 사장, 최영휘 전 사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사장, 고영선 전 신한생명 사장(현 화재보험협회 이사장) 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최근엔 류 회장 직무대행이 차기 회장으로 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외부인사가 신임 회장으로 선임될 개연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외부인사로는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과 이철휘 전 캠코 사장 등 관 출신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며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의 하마평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외부인사가 선임될 경우 신한금융은 '개혁'과 '혁신'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관 출신 인사의 경우 관치 논란과 함께 내부 반발이 부담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신한금융 조직원들이 신한웨이로 대표되는 특유의 끈끈한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외부에 대한 반발도 크기 때문에 외부인사가 빠른 시간 내에 조직을 추스르고 조직을 장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한금융 내부에선 신한의 문화와 신한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이 새로운 회장으로 선임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민간경제연구소의 한 연구위원은 "신한금융이 비록 문제가 있었지만 전통대로 내부적인 절차를 거쳐 회사를 잘 아는 사람이 선임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간연구소 관계자도 "지배구조 개편을 빌미로 정부나 정치권 등 외부에서 신한금융 회장 선임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관치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물론 꼭 신한금융 출신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의견이 없는 건 아니다. 신한금융의 한 관계자는 "특정 인사의 라인을 타고 있는 인사는 배제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다"면서 "내부에서 적절한 인물이 없다면 반드시 내부인사를 고집할 필요는 없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ck7024@fnnews.com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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