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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제팀 인사태풍 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07 05:55

수정 2011.01.06 22:24

공정거래위원회가 6일 상대적으로 젊은 한철수 국장(행시 25회)을 사실상 '2인자'인 사무처장에 임명하는 등 총 6명의 국장을 전격 교체하면서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경제팀 전체에 인사 태풍이 몰아칠 조짐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의외의 인물인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을 공정위원장으로 발탁하자마자 김 위원장이 곧바로 기수와 연공서열을 파괴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다른 경제부처 고위공무원단의 인사 폭도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집권 4년차인 올해는 선거도 없어 '확실히' 일을 할 수 있는 해라는 대통령의 인식이 확고하다"면서 "지난해 12·31 개각으로 경제팀을 다시 짠 후 후속인사로 각 부처 차관급 등을 대거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는 무역 1조달러, 물가안정,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공정사회 등 국정목표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공무원 조직을 쇄신하려는 청와대의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빈자리 등 인사요인도 많다.

일단 장관이 장관이 바뀐 지식경제부, 금융위원회가 차관급 등을 바꿀 여지가 많다. 재정부는 청와대 경제수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등을 배출할 수 있어 국장급까지 연쇄 이동도 예견된다.

재정부와 금융위 간 인사교류도 예상되며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에 파견된 고위직 인사 교체도 이번에 이뤄진다.

최중경 경제수석 후임으로는 임종룡 재정부 제1차관, 허경욱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 등이 거론된다.

재정부는 차관급 인사의 방향에 따라 연쇄적으로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서울 주요 20개국(G20) 회의 논공행상 성격이 일부 가미될 이번 인사에는 신설될 조직인 'G20기획단', 국제금융국 등에서 인사수요가 많다.

재정부에서 파견을 보낸 IMF 이사도 이번에 교체된다. 현재 이희수 상임이사(차관급)는 오는 3월 임기를 끝내고 복귀한다. 올해부터 2년간은 우리나라가 상임이사를 맡는 기간이 아니라 단순한 '이사'국이어서 국장급인 최희남 서울 G20준비위원회 의제총괄국장이 후임으로 내정된 상태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창용 서울 G20정상회의 준비위 기획조정단장이 유력한 상황이며 조만간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김석동 위원장 체제의 금융위는 부위원장 등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신제윤 차관보 등이 후보군이다. 역시 차관급으로 대한상공회의소가 추천, 대통령이 임명하는 한은 금통위원도 경제부처 차관급 인사 흐름에 따라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8일께로 예정된 장관 인사청문회가 끝나 봐야 하지만 지경부 고위 공무원단 인사도 예고된다. 일부에서는 최 장관 후보자가 지경부 출신이 아니어서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하지만 '무역 1조달러' 달성이라는 국정목표를 고려하면서 조직 쇄신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도 있다는 견해도 많다.

최대 변수는 안현호 제1차관이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안 차관이 곧 '차관 평균 재임기간'인 1년에 도달하고, 재정부 등 타 부처의 차관급 인사와 맞물려 함께 교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만약 안 차관이 자리를 옮길 경우 큰 폭의 연쇄 인사가 예상된다. 김경원 산업경제실장, 조석 성장동력실장, 김경식 무역투자실장 등을 포함해 고참 국장들까지 실·국장급 자리 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재정부와 금융위 간 인사교류도 있을 전망이다. 금융위 출신의 유재훈 재정부 국고국장과 재정부 출신의 최상목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의 원대복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현재 공석인 수출입은행장과 금융감독원장도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차관급 인사와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mirror@fnnews.com김규성 박신영 유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