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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중앙은행, 헤알화 강세 억제 위해 은행 지준율 인상키로

브라질 중앙은행이 헤알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겠다고 6일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시중은행들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를 거래하기 위해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지급준비율을 높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리 톰비니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국제 환경이 어려워 금융 안정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앙은행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결정하면 바로 취하는데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지준율 인상은 오는 4월 4일부터 실시되며, 지급준비율은 각 시중은행에 차등 적용된다. 시중은행들은 보유한 달러 숏 포지션 가운데 60%를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한다.

예치된 지급준비금에 대해서는 이자가 지급되지 않는다고 브라질 중앙은행 통화정책 담당자인 알도 멘데스가 말했다.

이번 조치는 브라질 등 라틴 아메리카 지역 국가들이 자국 통화 가치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취해졌다.

빠른 경제성장과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인해 브라질 등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로 해외 자금이 몰려들면서 이 지역 통화 가치를 끌어 올리고 있는 것이다.

칠레 중앙은행은 지난해 페소화 가치가 달러 대비 8% 상승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자 지난 3일 외환 시장 개입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총 120억달러를 외환시장에서 사들일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 역시 헤알화 가치가 지난 2009년 이후 달러 대비 37% 상승하는 등 랠리를 보이자 이번 지준율 인상을 결정했다.

한편 헤알화 강세는 지난 1일 출범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 초기 최대 과제 가운데 하나로 지적돼 왔다.

귀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지준율 인상이 헤알화 환율방어는 물론 인플레율 상승 압박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준율 인상과 함께 최대 400억 헤알에 달하는 정부지출 축소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헤알화 과다절상을 막기 위해 투기성 단기자본 유입에 대해 부과하는 금융거래세(IOF) 세율을 2%에서 4%, 6%로 잇따라 인상한 바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도 지난해 414억달러를 매입했으나 환율 방어에 실패했다. 지난해 달러화 매입액은 2009년(243억달러)의 거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