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손가락 부상의 후유증으로 쓸쓸하게 2010년을 마무리했던 ‘재미 동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이 2011년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대회 첫 날부터 특유의 버디 행진을 벌이며 가뿐한 시즌 시작을 알렸다.
앤서니 김은 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CC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린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6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선두와 3타차 공동 7위에 올랐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낚으면서 산뜻하게 시작한 앤서니 김은 7번홀까지 버디 3개로 순항하다가 8번홀(파3)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15번홀(파5)과 16번홀(파4)의 연속 버디로 1라운드를 산뜻하게 마쳤다. 드라이버 샷 비거리 284.5야드(7위)를 비롯해 페어웨이 안착률 87%(공동 5위), 그린 적중률 78%(공동 21위), 총 퍼트 수 29개(공동 5위) 등의 수치가 말해주듯 내용적인 면에서도 합격점을 줄만 했다.
이 대회는 지난 해 PGA투어 우승자들만 초청장을 받아 치러지는 별들의 대결. 앤서니 김은 지난해 하반기를 왼손 손가락 수술 여파로 침묵 속에 끝냈지만 지난해 4월 셸 휴스턴 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해 부활을 노리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저스틴 팀버레이크-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마지막 홀 극적인 홀인원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조너선 버드(미국)가 첫 날 7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카를 페테르손(스웨덴)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벤 크레인(미국)이 1타차 단독 3위에 올랐고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5위)은 첫 날 2언더파 71타로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easygolf@fnnews.com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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