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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성장성 ‘두 토끼’ 잡으려면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웃도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르는 종목만 오르는 차별화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종목 장세에서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상승이 예상되는 저평가주에 주목하라고 권했다.

7일 대한항공은 7만30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6월 29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8만5700원보다 14.82% 낮은 수준이다.

증권가는 대한항공이 저평가와 성장성을 모두 갖췄다고 평가한다. 유진투자증권 주익찬 연구원은 “항공사의 주가는 수송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국제 여객 증가율이 높아지고 정보기술(IT) 업종 경기가 회복돼 화물 수송량 증가율과 운임이 높아지면 주가도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주가(3만9600원)도 52주 최고가 대비 17.67% 밑돌고 있다. 대신증권 강정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기업 가치에 아몰레드 산업에 대한 프리미엄을 반영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글로벌 액정표시장치(LCD) 투자 규모 축소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돌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LCD TV 교체 주기가 도래하고 새로운 3차원(3D) 패널 개발이 LG디스플레이 주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S홈쇼핑도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꼽힌다. 삼성증권 남옥진 연구원은 “GS강남방송·GS울산방송 지분매각, 디앤샵 비용 선반영, 신규 홈쇼핑 채널 불확실성 완화 등 밸류에이션 할인요인으로 작용하던 요소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며 “다른 해에 비해 2011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는 평이다. 하나대투증권 이정헌 연구원은 “KNC, 코오롱플라스틱, SKC코오롱PI 등 지분법대상 자회사들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현주가 수준에서의 비중 확대는 충분히 효과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의 지분법순익은 2010년 820억원에서 2011년 930억원, 2012년 10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서 상승 피로감이 나타날 때엔 낙폭이 컸던 종목이 우선 매수 대상으로 부각될 것이란 데 이의를 달지 않는다. 특히 이달 중순 이후 지난해 4·4분기 실적발표가 이뤄지는 만큼 실적이 괜찮으면서도 주가가 많이 떨어졌던 종목이 추가적인 반등을 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진단이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 팀장은 “연초 효과가 증시에 충분히 반영된 후에는 지수의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하지만 종목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이고 저평가된 중소형 우량주의 반전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애널리스트도 “올해 투신의 매수 여력 증가와 퇴직연금 증가세가 맞물린다면 업종별 흐름은 주식형 펀드와 퇴직연금의 특성상 차별화 흐름보다는 시가총액 상위주 및 지수관련 대형주와 장기투자목적의 밸류에이션 저평가 종목이 선호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망주로 POSCO, NHN, SK 등을 꼽았다.

/kmh@fnnews.com김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