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25개 대회를 기본으로 한 2011년 시즌 스케줄을 확정해 발표했다.
LPGA는 7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5개의 정규 대회와 유럽과 미국의 골프대항전인 솔하임컵과 같은 3개의 이벤트 대회 등 28개 대회의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2011년에 개최키로 한 25개 대회는 지난해 26개보다 1개 줄어든 것. 이마저도 예년에 비해 스케줄 발표 시기를 두 달이나 늦추는 등 스폰서를 잡느라 안간힘을 쓴 끝에 나온 결과다.
2011년 시즌은 2월 17일부터 태국 촌부리 시암CC에서 개막되는 ‘혼다 LPGA 타일랜드’로부터 시작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미국 내에서의 LPGA 투어 인기 하락의 추세를 반영하듯 미국 본토에서 13개의 정규 대회만 개최되는 반면 아시아와 유럽, 멕시코 등지에서 무려 12개나 되는 대회가 개최된다는 것. 특히 아시아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7개 대회가 열리면서 점점 더 설 자리를 잃고 있는 LPGA 투어의 체면을 살려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을 두고 LPGA 투어가 2011년 시즌 일정을 발표하면서 ‘여자 골프의 세계화를 위한 전략’이라는 말로 포장했지만 여자 골프의 중심축이 더 이상 미국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고 분석하고 있다.
오는 3월 19일부터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릴 예정인 ‘RR 도넬리 LPGA 파운더스컵’처럼 상금랭킹에는 계산되지만 상금을 한 푼도 받을 수 없는 대회까지 생겨났다.
경기 불황으로 대회 스폰서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LPGA가 급히 대회를 만들기 위해 나서면서 상금 규모도 확정짓지 못한 데다 상금 전액을 기부한다는 전제를 달고 대회를 성사시킨 것. 대회의 상금과 각종 포인트는 다른 정규 대회와 마찬가지로 적용되지만 상금을 한푼도 가져갈 수 없는 선수들로서는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한편 대회 일정을 놓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갈등을 낳았던 국내 유일의 LPGA 투어인 하나은행 챔피언십은 기존 10월 마지막 주에서 10월 첫째 주로 옮겨져 오는 10월 7일부터 사흘간 치러진다.
KLPGA는 이에 앞서 LPGA 측이 하나은행 챔피언십을 10월 둘째 주에 치르는 것으로 가닥을 잡자 국내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컵 챔피언십과의 일정이 겹친다며 일정 변경을 강하게 요구해왔다.
KLPGA 관계자는 “하이트컵 챔피언십의 일정을 바꾸지 않는 대신 한 주 앞서 열리는 하이마트 챔피언십을 옮겨 LPGA 투어와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양측이 한발씩 양보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easygolf@fnnews.com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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