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교원,고등교육 시장 진출..순위경쟁 ‘다크호스’ 되나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07 18:38

수정 2011.01.07 18:38

고등 교육시장을 놓고 업체간 춘추전국 형세가 벌어질 전망이다. 메가스터디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후발 업체들이 이를 뒤집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여기에 초등 교육시장의 강자 교원도 고등교육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교육 시장 순위는 메가스터디, 비타에듀, 이투스가 각각 1∼3위를 차지했고 이어 비상에듀, 스카이에듀, 위너스터디 등이 뒤를 쫓는 형세였다. 그러나 지난해 말 일명 ‘1타강사’로 불리는 스타강사들의 대이동이 발생하면서 올해 시장판도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12월 이투스는 비타에듀 소속 11명의 스타강사들을 영입했고, 지난해 4위였던 비상에듀는 기존 이투스가 보유했던 스타강사 5명을 포함한 16명의 스타강사를 데려왔다.
고등교육 시장이 ‘스타강사 보유여부’에 따라 매출이 달라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업계 순위의 변동이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 비상에듀가 ‘미라클패스’라는 수강료 파격할인 정책까지 실시하며 수강생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올해 고등교육시장에서 이투스와 비상에듀가 2위그룹을 형성하면서 메가스터디를 견제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다만 빨간펜, 구몬으로 유명한 초등 교육시장 강자 교원의 고등 교육시장 진출 검토가 또 다른 변수다. 지난 2009년 하이퍼센트를 인수하며 중등 교육시장에 진출한 교원은 현재 고등 교육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단 교원이 고등 교육시장에 진출한다면 전 학과정의 라인업을 갖춘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 고객을 중등, 고등으로 이어가게 된다면 긍정적인 성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고등 교육시장이 이미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이라는 점에서 교원의 고등 교육시장 진출은 무모한 도전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가스터디나 기존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는 시장에서 교원이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교원의 고등 시장 진출은 사업 다각화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나 위험성이 너무 크다”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이유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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