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는 지난해 6월 중순 중국이 관리변동환율제로 복귀한 이후 가치가 상승하면서 미국 달러화 대비 약 3%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오는 19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위안화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중국이 위안화 절상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서도 위안화 절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중국 내의 수많은 중소기업은 위안화 절상에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광둥성에서 의복용 재봉틀을 판매하는 장 시야오리앙은 12명이던 직원들을 1명만 남기고 모두 내보내야했다. 지난 2007년 광둥 지역의 의복 제조업이 잘 되던 때에 창업한 장은 불과 1년여 만에 글로벌 금융위기로 휘청이는 어려움을 겪었다. 2008년에는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넘겼으나 2009년에는 회사의 지출비용 20만위안과 집의 생활비 10만위안도 감당하지 못했다. 이유는 계속 높아지는 위안화 가치 때문이었다.
수출 위주의 광둥성 지역 의류 업체들이 높아진 위안화로 인해서 수출에 타격을 입고 파산하면서 이들 업체에 재봉틀을 공급하던 장의 사업도 크게 위축됐다. 상대적으로 덜 발전한 장쑤성 지역의 경우 중고 재봉틀이 더 잘 팔리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원자재 가격이 높아지고 임금이 물가와 함께 따라 오르면서 문을 닫지 않은 공장들도 확장 계획을 전면 보류하고 재봉틀 구입도 미루고 있다는 것이 장의 설명이다.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재봉틀을 수출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지만 언어 장벽과 새로운 시장이라는 점이 쉽지는 않다는 장은 사업 유지를 위해 집도 팔고 최근에는 보유하던 뮤추얼 펀드도 모두 해지했다.
사업을 접는 것도 마땅치 않은 것이 은행에서 빌린 돈 80만위안과 재봉틀을 공급한 회사에서 받지 못한 40만위안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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