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SPC-CJ푸드빌 올해 경쟁무대는 해외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09 18:01

수정 2011.01.09 18:01

국내 대표 외식기업 SPC와 CJ푸드빌의 치열한 경쟁이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 무대는 국내가 아닌 중국, 미국이 될 공산이 크다.

■국내에선 SPC가 2승 1패로 앞서

지난해 국내 경쟁에서는 SPC가 CJ푸드빌을 압도했다. SPC는 베이커리와 아이스크림 분야에서 CJ푸드빌에 압승을 거뒀다.

베이커리 시장의 경우 SPC의 파리바게뜨가 2256개 점포를 확보, 1404개에 그친 CJ푸드빌의 뚜레쥬르보다 저만큼 앞서 나갔다. 지난 한 해에만 파리바게뜨는 500여개 점포를 신규 오픈했다.
뚜레쥬르는 100여개에 그쳤다.

9일 두 회사의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가맹점의 성공여부를 가르는 가맹점 1개당 연평균 매출에서 파리바게뜨는 연간 6억3210만원을 기록, 뚜레쥬르(4억6746만원)보다 1억6464만원 많았다.

뚜레쥬르 측은 베이커리 브랜드의 매장이 2000여개 이상이면 포화라고 판단해 지난해부터 출점경쟁보다 점포 매출 향상에 집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맹점 매출에서 파리바게뜨를 이기지 못했다.

아이스크림 시장에선 두 회사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SPC의 배스킨라빈스 점포는 지난해 말 기준 839개다. 반면 CJ푸드빌의 콜드스톤크리머리는 86개에 불과하다.

CJ푸드빌은 커피전문점에서만 근소하게 SPC에 우위를 점했다. 두 회사는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7, 8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가 현재 129개점을 운영하면서 매장수 100여개에 그친 파스쿠치를 제쳤다.

■해외시장은 CJ푸드빌이 선봉

CJ푸드빌은 해외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CJ푸드빌은 한식전문점 비비고와 뚜레쥬르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론칭한 한식전문점 비비고는 3개월 만에 중국 베이징에 첫 해외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12월 싱가포르까지 입성했다.

뚜레쥬르도 미국,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시장 진출에서 선전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파리바게뜨보다 1년 앞선 2004년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진출했고, 2005년 중국 베이징 우다코에 1호점을 오픈했다. 2007년 6월에는 베트남 호찌민에도 매장을 열면서 미국 16개점, 중국 7개점, 베트남 8개점 등 총 31개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SPC그룹이 CJ푸드빌보다 해외진출 브랜드가 적은 것은 파스쿠치와 배스킨라빈스가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SPC는 토종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를 내세워 올해부터 미국 뉴저지와 로스앤젤레스를 거점으로 미국 내 가맹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미주지역에서 총 1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기준 46개 점포를 보유, 뚜레쥬르와의 격차를 넓히고 있다.


한편 지난 2009년 기준 매출액은 SPC가 높았다. SPC는 가맹사업을 실시하는 법인인 파리크라상과 비알코리아에서 매출 1조4117억원, 영업이익 832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CJ푸드빌의 매출액은 6490억원, 영업이익은 94억원이었다.

/yhh1209@fnnews.com유현희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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