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 도요타가 리콜사태를 겪으면서 판매가 감소한 반면 한국에서는 지난해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성장했기 때문이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해 6629대를 팔아 점유율 7.32%를 달성, 전년 2019대(점유율 3.31%)보다 무려 228.3%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도요타의 주력 모델인 ‘캠리’가 4241대 팔려 한국토요타의 성장을 견인했다. 그러나 랙서스의 경우 지난해 3857대(4.26%)가 팔려 전년(5053대)에 비해 23.7% 역신장했다.
이에 따라 한국토요타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BMW코리아(1만6798대), 메르세데스-벤츠(1만6115대)에 이어 사실상 ‘넘버3’를 차지했다. 폭스바겐이 지난해 1만154대(점유율 11.21%)를 판매, 3위를 차지했으나 한국토요타가 랙서스를 포함해 1만486대를 판매, 폭스바겐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그러나 이 같은 한국토요타의 성과는 글로벌 시장과 정반대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도요타의 지난해 미국 시장 점유율은 전년보다 1.8%포인트 하락한 15.2%를 기록했다. 또한 유럽시장에서도 도요타는 지난해 11월 현재 누적판매대수는 55만6342대로 전년(68만708대)에 비해 16.9% 감소했다.
도요타가 지난 2009년 리콜 사태를 겪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판매가 감소했으나 한국시장에서는 가격할인 및 보증기간 연장 등 특별 프로모션을 내세워 리콜 사태를 조기에 잠재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토요타는 지난해 4월 캠리(하이브리드 포함)를 구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엔진 및 동력 전달 계통의 주요 부품에 대한 보증 기간을 기존 3년 또는 10만㎞에서 5년 또는 12만㎞로 확대했으며 캠리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AV4’에 대해서는 월 납입액을 크게 낮춘 65% 유예 할부 금융 프로그램을, 하이브리드 차인 ‘프리우스’의 경우 첫 회 리스료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토요타는 다음달 콤팩트 하이브리드 모델인 ‘랙서스 CT 200h’를 출시하는 것을 비롯해 올해 신차를 추가 출시할 예정으로 렉서스의 부활까지 이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yoon@fnnews.com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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