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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주 새해엔 빛 볼까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10 07:05

수정 2011.01.09 23:20

차바이오앤, 조아제약, 바이오랜드 등 새해 벽두부터 바이오 관련주에 관심이 쏠리며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 관련주는 유독 1월 기대감이 반영돼 강한 모습을 보인 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을 뿐이라며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9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조아제약은 올해 들어 불과 1주일 만에 20% 넘게 상승했다. 지난 3일 4310원으로 출발한 조아제약의 주가는 현재 5340원으로 마쳤다. 최근 5거래일 중 단 하루를 제외하고 올랐다.

조아제약은 주가 상승은 연구 시작 10년된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이용한 EPO(에리트로포이에틴) 물질의 상업성 테스트 결과 때문이다.
조아제약에서는 이르면 올해 초 결과를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올 초 9020원에 출발한 바이오랜드도 같은 기간 20% 가까이 오르며 1만800원까지 상승했다.

반면 주가가 하락한 기업들도 있다. 줄기세포 관련 알앤엘바이오가 검찰수사를 받으면서 전반적인 투심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알앤엘바이오는 연초 2570원으로 시작했지만 주가는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것을 포함해 2200원대로 주저앉았다.

올해 퇴행성관절염치료제 카티스템 출시계획을 수립한 메디포스트 역시 새해 첫날 2%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을 뿐 이후 10% 가까이 떨어졌다.

주식시장에서 바이오 기업들은 호불호(好不好)가 극명하게 엇갈려 왔다.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기술 수준은 높지만 사업모델은 여전히 걸음마단계 라는 인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바이오 기업의 경우 오랜 투자와 연구에 대한 결과가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 같은 성과가 올해 빛을 발하며 기대감이 주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여전히 관련 사업 분야에서 기업 실적이 뒤따르지 않고 있는 기업이 대다수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증권사 한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산업이 아직 성공 모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초기 단계라는 점을 투자자들이 먼저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jw@fnnews.com강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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