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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W 성장 속 거래 안정세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11 05:30

수정 2011.01.10 22:24

지난해 과열 양상으로 치닫던 주식워런트증권(ELW)이 진정세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11월 마련한 'ELW 건전화 방안'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LW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10월 2조679억원을 고점으로 11월 1조6918억원, 12월 1조4479억원 등으로 줄고 있다.

지난해 9월 도입된 '조기종료 ELW'(코바워런트)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첫달 4618억원을 기록한 뒤 10월 3165억원, 11일 1324억원, 12월 803억원 등 감소일로다.

ELW란 미리 정한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주식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로, 작년 9월 코바워런트 시장이 개설되자 '스캘퍼'(초단기 매매 투자자)들이 밀려드는 등 과열 조짐을 보였었다.

거래소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시행된 ELW 건전화 방안이 거래 안정화를 이끌었다고 분석한다.
이 방안은 △신규 투자자의 ELW 교육 이수 △유동성공급자(LP) 호가 제출 기간 연장 △LP 평가방안 강화 및 내재변동성 변경 내역 공개 등이 골자다.

그러나 최근의 거래 안정화를 ELW 시장의 침체로 보기는 힘들다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ELW가 도입된 2005년 210억원이던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2006년 1852억원, 2007년 2757억원, 2008년 3846억원, 2009년 8523억원, 2010면 1조6374억원 등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상장종목도 2009년 말 4367개에서 지난해 말 9063개로 크게 증가했다.

주식 ELW 가운데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기아차, 현대차 등이 거래대금 상위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콜 ELW 거래 비중이 65%나 됐다.
그만큼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단 얘기다.

LP별로는 맥쿼리증권이 1005억원의 일평균 거래대금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투자증권(905억원), 우리투자증권(864억원), JP모간(501억원), 대우증권(48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ELW 시장은 2005년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LP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ELW 가격 할증률이 줄어들어 질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star@fnnews.com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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