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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날뛰고 AI 퍼지고..8곳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구제역 사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AI)가 모두 8개 농장에서 발생하며 급속히 확산되는 등 가축전염병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다.

10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AI는 지금까지 모두 24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돼 이 중 충남 천안·아산, 전북 익산, 전남 영암·나주 등 3개 시·도, 8곳이 AI로 확인된 반면 음성 판정은 3건에 불과했다.

전남 구례·함평·나주·영암·화순, 경기 안성에서도 무더기로 신고가 들어와 13건의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경기 안성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돼 AI 역시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이 아닌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AI 의심신고가 들어온 농가를 중심으로 강력한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는 등 방역작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AI 확산 추세를 막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지난 9일에는 전남 영암군 시종면 오리농장 3곳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확인됐다. 이 지역은 지난 7일 다른 오리농장이 AI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인근 4개 농장 오리 8만4000여마리를 살처분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AI의 확산을 막진 못했다.

전남지역에서는 2008년에도 고병원성 AI로 인해 74만마리를 매몰 처분해 69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8일에는 충남 아산시 음봉면의 닭농장에서도 AI가 발생했다. AI로 인해 현재까지 닭 21만2000마리, 오리 18만4600마리 등 39만6600마리가 살처분됐다.

구제역도 수그러들지 않아 경기도에서 마지막 '청정지역'이었던 평택시마저 구제역에 뚫렸다. 이날까지 살처분·매몰된 소, 돼지, 염소, 사슴 등 가축이 117만마리를 넘어서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살처분·매몰 대상 가축수가 크게 늘면서 살처분 보상금 등 국고지출도 1조3000억원대로 불어났다. 구제역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는 경기·인천·충청·강원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9일부터 추가 예방접종에 들어갔다. 구제역 예방 백신 접종 가축은 모두 278만마리를 넘어섰다.

/ch21@fnnews.com이창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