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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주목받지 못한 ‘말벡’ 아르헨서 최상의 품질로 재탄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11 06:30

수정 2011.01.10 22:33

독일의 리슬링,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네로다볼라’라는 고유 포도품종이 있다면 칠레와 더불어 남미의 와인산업을 이끌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대표 포도품종은 ‘말벡’이다.

말벡의 주 생산지인 아르헨티나는 와인생산량면에서 전 세계 5위에 올랐음에도 상대적으로 국내에는 프랑스 등 구대륙과 미국, 칠레 등 신대륙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다.

말벡의 원산지는 프랑스 보르도였지만 보르도에서는 주목받지 못하던 품종이었다. 이 품종이 아르헨티나와 칠레 등으로 전해지면서 최상의 품질을 얻게 된 것.

아르헨티나 말벡와인 중 친숙한 이름의 와인으로는 노통 시리즈가 있다. 이 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노통’이라는 이름 덕분에 ‘노무현 와인’으로도 불린다.

노통은 명품 마니아들에게는 다른 이유로 친숙하다. 명품 크리스털 브랜드 스와로브스키가 소유한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와인이기 때문이다.

세계 4위의 와인기업이자 남미 제1의 와인기업 트라피체의 트라피체 말벡은 말벡 품종을 대표하는 와인으로 꼽힌다. 1883년 설립된 트라피체는 프랑스 와인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 중 말벡은 국내에도 2만원대의 대중적인 가격으로 소개됐다.

‘카테나 말벡’도 말벡의 풍미가 잘 드러난 아르헨티나 와인이다. 지난 2006년 5월 영국 와인잡지 디캔터에 의해 ‘세계 50대 레드 와인’에 선정,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으며 미국 와인 전문지 와인스펙테이터는 100점 만점에 91점의 높은 평점을 줬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도 91점(100점 만점)을 준 와인이다.

‘파스칼토소 말벡’도 2009 세계와인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수상해 주목받은 와인이다. 로버트 몬다비사의 와인메이커였던 폴 홉스를 영입해 몬다비사와 같은 방법으로 양조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한편 아르헨티나 와인은 아니지만 말벡 품종으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와인도 있다. 칠레와인 뷰마넨 싱글 빈야드 말벡은 프랑스에서 열린 ‘2010 국제와인평가대회(VINALIES 2010 COMPETITION FRANCE)’에서 3800여종의 와인 중 최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프랑스 국제와인평가대회 대회에서 3년 연속 금메달을 수상한 것은 칠레와인 중에서는 뷰마넨이 유일하다.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