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함바집 비리 관련, 현직 총경 2명 참고인 조사

최순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11 11:12

수정 2011.01.11 11:12

건설현장 식당(속칭 함바집) 비리사건과 관련, 현직 총경 2명이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충남청과 경북청 소속 총경 2명이 최근 서울동부지검에 출석, 브로커 유상봉씨(65·구속기소)와 관계에 대해 진술했다.

충남청 소속 총경은 서장 시절 유씨와 접촉한 사실에 대해 “충남에 현대제철의 건설 현장이 있었는데 유씨가 그곳에 함바집을 운영하고 싶다며 도와달라고 청탁 전화를 걸어왔지만 함바집 운영은 서장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며 거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청 총경 역시 “경주 건천에 건설 중인 양성자 가속기 현장과 관련, 유씨로부터 ‘도시락공급을 하려는데 책임자를 소개해달라’는 청탁 전화를 받은 적이 있지만 일거에 거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들을 대상으로 유씨가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집무실, 또는 외부에서 만나는 것을 목격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지난 10일 총경 이상 간부에게 유씨와 접촉하거나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으면 자진신고하라고 지시한 바 있으며 경찰이 자진신고를 받은 결과 10일 하루동안 12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중 4명은 유씨와 접촉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유씨와 만나기만 했을 뿐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fnchoisw@fnnews.com최순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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