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상품 중 갱신형은 사고가 발생하거나 연령에 따라 위험률이 높아지면 보험료도 올라간다. 갱신형 상품은 일반적으로 3년, 5년주기로 보험료를 인상하는 반면 비 갱신형 상품은 한 번 보험료가 정해지면 해약이나 해지되지 않는 이상 보험료에 변동이 없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생보사는 위험률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상품의 대부분을 갱신형으로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생명 '웰빙건강보험'과'우리아이사랑보험'이 비갱신상품이다. KDB생명이 출시한 'My Style 건강보험' '알뜰건강보험 2' '하이킥 건강보험'도 주계약과 특약 모두 비갱신상품이며 메트라이프생명과 뉴욕생명도 비갱신형 상품이다. 최근엔 AIA, 우리아비바, 신한, KDB생명 등 일부사들이 갱신형이던 암보험의 주계약을 비갱신으로 일부 전환해 선보였다.
최신 의료기술 발달로 암 등 질병에 대한 조기발견과 치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이 없는 비갱신형 상품은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이들 상품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위험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담이 보험사로 돌아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보험사들은 사업비나 기본 보험료에 부담을 전가시키는 방법으로 비용을 소비자에게 떠넘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영업현장에서 일부 갱신형상품까지 비갱신형처럼 설명하다 보니 과장광고로 모집질서를 흐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생보업계 고위 관계자는 "일부 보험사들이 단기적인 시장을 키우기 위해 영업현장에서 비갱신형을 내세워 공격적인 판매를 하고 있다"며 "그 부담이 부메랑이 돼 돌아오면 결국 피해는 소비자들이 입게 된다"고 설명했다.
/toadk@fnnews.com김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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