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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빈 사무실’ 사상최대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12 05:45

수정 2011.01.11 21:32

서울지역 오피스 공실률이 지난해 4·4분기 기준 평균 7%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공급과잉에 따른 것이며 올해도 공실률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오피스정보업체 교보리얼코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기준 서울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평균 7.0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4분기에 비해 1.85%포인트 상승한 것이며 2005년 공식 집계 이후 최고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의 평균 공실률은 7.52%로 월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서울 오피스 공실률이 급등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서울 도심권에서 대형 오피스 빌딩이 대거 준공되면서 공급과잉 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서울 도심권에서 준공된 연면적 3만㎡ 이상 대형 빌딩은 센터원(16만8001㎡), 스마트플렉스(8만401㎡), 페럼타워(5만5695㎡), 트윈트리(5만4918㎡), 종로플레이스(4만5735㎡), 센트럴플레이스(3만4125㎡) 등 6곳에 달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도심권 오피스 공실률은 14.00%까지 치솟았다. 한 달 전보다 7.6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또 강남권도 지난해 12월 오피스 공실률이 2.72%포인트 올라 5.62%를 기록했다. 서초구 서초동 GT타워(1만6471㎡)가 준공되는 등 신규 공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의도권은 0.1%포인트 상승한 3.31%에 그쳤다.

이로 인해 4·4분기 서울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7.06%로 사상 처음 7%대를 넘어섰다. 서울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2008년 2·4분기 0.45%까지 내려간 뒤 꾸준히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해 1·4분기 5.52%를 기록하며 5%를 돌파하는 등 계속 상승국면을 걷고 있다.

오피스 정보업체들은 서울지역의 오피스 공실률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올해에도 준공 예정인 1만㎡ 이상 대형 빌딩이 14곳에 달하기 때문이다. 도심에서 장교구역 6지구에서 시그너처타워서울(9만9994㎡), 저동1지구에서 101파인애비뉴(6만5239㎡), 여의도권에서는서울국제금융센터(IFC서울·8만8160㎡) 등 초대형 오피스 빌딩이 줄이어 준공될 예정이다.


교보리얼코 김소진 대리는 "올해도 대형 오피스빌딩들이 속속 준공될 예정이어서 공급 과잉에 따른 공실률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kwkim@fnnews.com김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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