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낙마로 감사원 공백 장기화 불가피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12 12:48

수정 2011.01.12 12:48

여야 정치권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온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내정 12일만에 자진 사퇴하자 감사원의 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치적 중립성과 청렴성이 강점인 감사원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 서보지도 못한 채 비판 여론 속에서 낙마하는 초유의 사태를 접하자 감사원측은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정 후보자가 사퇴 의사를 밝힌 12일 감사원측은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특히 감사원 직원들은 정 후보자의 사퇴 발표 소식이 알려진 이날 오전에도 평소처럼 업무에 매진했지만 언론 속보를 수시로 확인하느라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정 후보자의 사퇴에 따라 이날로 104일째를 맞은 감사원 수장의 공백기는 더 길어질 전망이다.

김황식 전 감사원장이 작년 10월1일 국무총리에 취임하면서 시작된 감사원장 공석 상태가 4개월째를 맞으면서 ‘4대강 감사’ 등 대형감사를 포함한 감사원의 업무가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후보자도 이 때문에 감사원 관계자들에게 수시로 감사원에 대한 걱정을 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측은 감사 수요도 많고 일정을 미룰 수 없는 만큼 직무대행하에서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집권 4년차를 맞아 우려되는 공직기강 확립 등 직무감찰이 힘있게 추진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와 함께 감사원이 당분간 피감기관에 대한 정례적인 회계검사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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