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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낙마로 감사원 공백 장기화 불가피

여야 정치권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온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내정 12일만에 자진 사퇴하자 감사원의 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치적 중립성과 청렴성이 강점인 감사원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 서보지도 못한 채 비판 여론 속에서 낙마하는 초유의 사태를 접하자 감사원측은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정 후보자가 사퇴 의사를 밝힌 12일 감사원측은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특히 감사원 직원들은 정 후보자의 사퇴 발표 소식이 알려진 이날 오전에도 평소처럼 업무에 매진했지만 언론 속보를 수시로 확인하느라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정 후보자의 사퇴에 따라 이날로 104일째를 맞은 감사원 수장의 공백기는 더 길어질 전망이다.

김황식 전 감사원장이 작년 10월1일 국무총리에 취임하면서 시작된 감사원장 공석 상태가 4개월째를 맞으면서 ‘4대강 감사’ 등 대형감사를 포함한 감사원의 업무가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후보자도 이 때문에 감사원 관계자들에게 수시로 감사원에 대한 걱정을 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측은 감사 수요도 많고 일정을 미룰 수 없는 만큼 직무대행하에서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집권 4년차를 맞아 우려되는 공직기강 확립 등 직무감찰이 힘있게 추진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와 함께 감사원이 당분간 피감기관에 대한 정례적인 회계검사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