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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중국은행들, 지난해보다 대출 10~20% 축소키로

【상하이=한민정 특파원】 중국 은행권이 올해 대출 규모를 전년도에 비해서 10∼20% 가량 축소키로 했다.

중국의 중앙 은행인 인민은행이 올해의 대출 관련 정책을 확정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중 은행들이 대출 축소에 나섰다고 21세기 비즈니스 헤럴드가 12일 밝혔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부터 은행권의 연간 대출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은행별로 상이한 지급준비율을 적용하는 등 통화조절 수단을 이용해 유동성을 흡수해나갈 것으로 알려져왔다.

중국 건설은행은 올해 대출 목표를 전년과 비교해서 10% 감소하기로 했으며 다른 시중은행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21세기 비즈니스 헤럴드는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은행은 올해도 이전과 같은 대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져 대략 8000억 위안 정도의 대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은행의 지난해 대출 규모는 대략 7000억 위안 수준이다.

또다른 중국 시중 은행의 관계자는 올해 1700억 위안 수준의 대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2010년보다 10∼20% 감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은행 대출 관련 감독 기준이 강화되면서 현재 은행의 대출 규모를 매달 체크하도록 되어 있는데 실상은 거의 날마다 들여다봐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중국 은행들의 작년 신규대출은 7조9500억위안을 기록,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7조5000억위안을 훌쩍 뛰어넘었다.
중국 인민은행은 합리적인 대출 증가율은 2011년에 12∼13% 수준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은행권의 대출 감소 계획은 지방 정부들의 야심찬 제12차 5개년 계획과 때를 같이 함으로써 지역 은행들을 딜레마에 빠뜨렸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방 정부의 대출 신청을 거절할 수 있지만 그럴 경우 은행 계좌에서 정부 재정 저축을 인출해서 나갈 것”이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mchan@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