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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약값 두 배 비싸진다

대형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들의 약값 부담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대형병원의 외래환자 쏠림현상을 막고 동네의원을 활성화한다는 정책 때문이다. 하지만 병원계와 환자단체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 제도개선소위원회는 지난 11일 이 같은 내용의 대형병원 외래 경증환자 집중화 완화대책을 논의, 이달 중 건정심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한다고 12일 밝혔다.

복지부는 애초 감기 등 경증환자가 대형병원을 이용할 경우 약제비 본인부담률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그 이후 질환에 관계없이 약값부담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현행 30%인 약값 부담률을 병원 40%, 종합병원 50%, 상급종합병원 60%로 차등화하는 방안을 다수안으로 채택해 건정심 본회의에 상정한다.

이 같은 안이 확정되면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종전보다 약값을 두 배 더 내야 한다. 반면 동네의원의 약값 부담률은 그대로다.


하지만 병원계와 소비자단체들은 병원의 약값부담률 차등화 방안에 반대하고 있다. 대한병원협회는 “상급종합병원 약제비 부담을 올려 의원 진료를 유도할 경우 의원 진찰횟수, 약국 방문횟수가 증가해 진료비 총액이 늘어날 것”이라며 “결국 건강보험 재정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추가 부담을 감수하면서 대형병원을 찾는 이유는 동네의원 의료 수준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대형병원 약값부담률 인상으로 환자 쏠림현상을 해소하기는커녕 환자 부담만 가중될 것”이라고 반박했다./pado@fnnews.com허현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