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롯데-신세계 베트남 유통대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12 21:01

수정 2011.01.12 21:01

'유통 맞수'인 롯데와 신세계가 대형마트 부문에서 '베트남 전쟁'을 치를 전망이다.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소비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첫 해외 진출 국가인 중국 시장에 이어 베트남 시장 진출을 타진 중이다.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해 말 베트남 출장길에 올라 선하그룹 등 현지 기업들과 유통업 진출을 놓고 막후 접촉을 벌였다.

정 부회장은 출장 당시 호찌민과 하노이 등에 입점한 빅시(Big C), 메트로(Metro) 등 외국계 유통업체 매장과 롯데마트를 둘러보고 시장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지난 1997년 이마트가 중국에 진출한 이후 부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시장으로 베트남을 낙점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해 내수시장이 20% 정도 성장한 데다 맥주 소비량의 경우 아시아에서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에 해당할 정도로 소비문화가 확산된 국가다. 인구도 우리나라의 2배인 9000만명에 육박하는 반면 대형마트는 100개도 안돼 소매업 잠재성이 풍부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신세계가 베트남에 이마트를 직접 진출시킬지 현지 업체와 합작법인 형태로 선진 경영기법를 전수하는 방식이 될지는 미지수다.

신세계 관계자는 "베트남 진출 방식을 놓고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검토 중이며 이르면 2월 안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12월 남사이공점과 지 해 호찌민 푸토점 등 베트남에 2개 점포를 출점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 2호점 매출이 800억원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중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거점 시장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다만,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이 자국 업체 보호 차원에서 해외 유통기업의 출점을 까다롭게 규제해 추가 출점은 더딘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베트남 현지 대형마트 인수설이 제기됐지만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롯데마트 고위 관계자는 "해외 시장을 노크하는 기업 입장에서 인수합병(M&A) 가능성은 항상 열어 놓고 있지만 현재 베트남 유통업체 인수와 관련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국내 점포수에서 133개로 1위에 자리해 90개인 롯데마트를 43개 차이로 월등히 앞서 있다. 반면 해외 점포에서는 롯데마트가 106개(중국 82개, 인도네시아 22개, 베트남 2개)로 중국에 27개 점포를 운영 중인 이마트와의 격차를 갈수록 벌리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도 해외 점포를 최대 3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cgapc@fnnews.com최갑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