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디트로이트 모터쇼] 車업체들 “안전 우선”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12 22:14

수정 2011.01.12 22:14

【디트로이트(미국)=김기석기자】 ‘Safety first.’ -도요타자동차

‘품질을 완벽하게 준비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막돼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는 ‘2011 북미 국제 오토쇼’의 특징 중 하나는 ‘안전’에 대한 중요성 강조다. 지난해 도요타자동차가 대규모 리콜로 존립 자체까지 위협을 받을 정도로 큰 시련을 겪은 것을 경험한 자동차 업체들이 한결같은 목소리로 ‘안전’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친환경에 대한 자동차 업체들의 의지와 소형차 강화에 대한 추세가 큰 틀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바탕에는 ‘안전’에 대한 자신감 또는 중요성이 깔려 있다.

가장 눈에 띄게 안전에 대한 목소리를 높인 것은 도요타자동차와 스마트다.

도요타자동차는 미국 내 판매 1위인 캠리를 부스 중앙에 전시하며 옆에 ‘Camry…#1 Selling car in America(캠리,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라는 문구와 함께 ‘Safety first(안전 우선)’라는 슬로건을 걸었다.


미국에서 출시된 모델 가운데 하나인 캠리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안전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대규모 리콜로 심각한 상황으로까지 몰렸던 도요타자동차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스마트도 마찬가지다.

소형차라서 소비자들이 안전에 대해 의구심을 표할까 우려해 부스 정중앙 위에 ‘Safety is not a question of size.(안전은 크기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차 안전은 기술력 또는 회사의 관심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므로 단순하게 차 크기만으로 안전을 판단하지 말아달라는 주장이다.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최고경영진도 안전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품질을 완벽하게 해야 한다.
회장님께서 전 직원들과 합심해 품질을 여기까지 잘 끌어왔다”면서 “리콜은 가장 예민하게 챙기는 부분이고 사후 리콜보다는 애초부터 관리하는 것이 큰 과제”라고 주장했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도 “고객은 최우선이라는 것이 GM대우의 브랜드 철학이자 회사가 가지고 있는 철학”이라면서 고객을 위한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kkskim@fnnews.com

■사진설명=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막된 '2011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스마트가 부스 정면에 '안전은 크기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Safety is not a question of size.)'라는 슬로건을 걸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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