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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뒤흔든 ‘SNS의 힘’

요즘 홈쇼핑업체인 GS샵의 기업 트위터 담당직원들은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을 지경이다.

지난 4일부터 이달 말까지 트위터를 통해 진행하는 고객참여 이벤트 때문이다. GS샵 트위터에 올린 ‘난방비 지원’이라는 글을 트위터 사용자가 자신의 팔로어들에게 리트윗(재전송)할 때마다 회사가 난방비로 1000원씩 적립하는데 1주일 만인 지난 11일까지 리트윗이 6000개를 넘어설 정도로 참여도가 뜨겁다. 그러다 보니 트위터 담당직원들은 퇴근 후에도 밀려드는 글에 일일이 답변하느라 애를 먹을 정도다.

반면 GS샵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는 난방비 지원 이벤트는 1주일 먼저 시작했는데도 2주 동안 참여건수가 2400여건에 그쳤다. 1주일 기준으로 인맥구축서비스(SNS) 이벤트 참여도가 5배나 높은 것이다.

GS샵 조성구 전무는 12일 "리트윗 참가자들이 1인당 100명의 팔로어를 보유할 경우 1주일 만에 60만명이 이벤트를 알게 된 셈"이라며 "SNS를 통한 나눔은 방법이 간단하고 개인에게는 큰 부담이 되지 않지만 특유의 파급효과 덕분에 큰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를 활용한 소셜커머스 마케팅이 유통가를 강타하고 있다.

SNS를 이용한 마케팅은 고객 개개인이 직접 매장이나 홈페이지 등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운 방식에서 벗어나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를 매개로 시공을 초월한 전파성을 띠면서 유통업체들의 고객 소통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공식 기업 트위터를 오픈한 롯데백화점은 오픈 당시 트위터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마련한 상품권 증정행사에 5000여명이 참여하며 4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26일부터 트위터를 통해 진행한 난치병 어린이 돕기 이벤트는 당초 지난해 12월 9일까지 2주 일정이었지만 단 6일 만에 선착순 3000명이 조기 마감되는 등 성황을 이뤘다. 1인당 리트윗 참여 시마다 1000원씩 모인 적립금은 횡문근육종이라는 난치병을 앓는 다섯 살 어린이를 돕는 데 쓰였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트위터의 폭발적인 전파성이 확인되자 12일부터는 국내 백화점 최초로 기업 공식 페이스북을 오픈한다.

롯데백화점 구성회 신사업기획팀장은 “트위터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페이스북은 문자·동영상·사진 등을 활용해 기업과 소비자 간 전자상거래(B2C)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G마켓은 지난해 10월부터 참여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응원글을 남길 때마다 100원의 후원금을 적립해 결식아동이나 난치병 어린이 등을 돕는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3개월간 13만여명이 참여했다. 이는 월 평균 4만5000명 정도다. 2005년부터 G마켓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비슷한 후원행사 참여자가 월 평균 3만5000명가량인 것과 비교할 때 매달 1만명 정도가 더 참여하는 셈이다.

/cgapc@fnnews.com최갑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