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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중성 세제로 손세탁 하세요”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14 17:26

수정 2011.01.14 17:26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시스루룩(See through Look)의 인기와 맞물려 속옷도 갈수록 화려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레이스, 자수, 보석 등 장식성이 강화된 아이템이 대거 출시됐는데 이런 제품은 세탁 방법이 매우 까다롭다.

속옷 브랜드 에블린 마케팅팀 박현진 대리는 14일 "무작정 세탁기에 돌리거나 무리하게 손세탁을 하면 몇 번 입지도 않은 속옷이 금세 망가진다"면서 "잘못된 세탁으로 인해 변형된 속옷을 계속 착용하면 건강과 체형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우선 속옷은 소재와 색상별로 나눠 세탁한다. 바람직한 물 온도는 약 30도로 손을 넣었을 때에 미지근하다는 느낌이면 된다. 너무 뜨거운 물은 레이스를 손상시키거나 속옷의 탄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세탁할 때에는 물 2ℓ에 중성세제 2스푼, 식초 1스푼을 섞어 쓰면 색상이 오래 유지된다.

속옷은 가볍게 손세탁하는 것이 좋지만 세탁기를 사용해야 한다면 속옷 전용 세탁망을 사용한다. 속옷 세탁망은 대형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세탁 시간은 세탁부터 헹굼까지 약 5∼6분이 좋고 탈수는 생략한다.

브래지어 세탁은 특히 공을 들여야 한다. 심하게 주무르거나 비벼 빨아 모양이 변형된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가슴 모양이 망가지기 때문이다.

브래지어는 와이어와 끈, 컵을 따로 분류해 빤다. 컵 부분은 손바닥에 올려두고 부드러운 칫솔이나 스펀지로 살살 문지른다. 브래지어 안에 들어있는 패드는 흡수가 잘되는 소재로 만들어져 충분히 헹궈내야 얼룩이 남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건조 시에는 비틀어 짜지 말고 타월 사이에 끼어 탁탁 두드려 물기를 제거한 뒤 널어 말린다.

팬티는 레이스가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을 나눠 세탁하는 것이 좋다. 레이스 부분은 가볍게 문질러주고 나머지 부분은 손으로 세게 비벼 빤 후 세제를 푼 물에 잠시 담가 놓는다. 팬티는 옷걸이에 말리면 모양이 망가지므로 잘 펴서 빨랫줄에 말린다.

몸매를 보정해주는 코르셋 중 와이어가 들어 있는 제품은 역시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가볍게 손빨래를 한다.
레이스 부분은 가볍게 문질러주되 와이어는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부드러운 칫솔이나 스펀지로 문질러 빤다.

와이어가 없는 코르셋이나 슬립, 거들은 속옷 전용 세탁망에 넣어 세탁기에 빨아도 괜찮다.
단 건조 시에는 비틀어 짜지 말고 제품을 툭툭 털어 물기를 제거한 후 옷걸이에 걸어서 말린다.

/wild@fnnews.com박하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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