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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업계 한파 이어질 듯

새해 들어 부동산경기에 대한 회복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지만 시멘트 업계의 불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건축 및 주택분야 건설투자 감소 등으로 시멘트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건설업 경기실사지수(CBSI)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지난해 대비 4.5% 감소한 112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문별로는 공공건설수주와 민간건설수주 모두 4.5% 줄어든 41조2000억원, 71조200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감소하고 미분양 적체 및 미입주 증가 등으로 건설업계의 택지확보 기피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이유다.

이에 따라 시멘트 수요 회복도 더딜 것으로 관측됐다. 부동산시장 침체 및 프로젝트 금융으로 각종 개발사업이 중단돼 건축 및 주택분야 건설투자의 감소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시멘트 수요 감소 효과를 가져오는 대표적 분야이다.

또 주택공급 감소와 공공 부문 발주량 축소는 시멘트 내수량을 지난해 4580만t에서 올해 4310만t으로 6%가량 낮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인천·부천권 수요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고 해도 그동안 중심축이었던 서울도심권의 재개발 사업 등의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한 본격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가격 역시 현재 시멘트 제품이 다소 공급과잉 상태를 보이는 점 등을 근거로 큰 폭의 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09년 초 시멘트 업계는 유연탄 가격인상 등 원가상승 요인을 반영해 t당 5만9000원에서 6만7500원 수준으로 인상했지만 여름 이후 가격 경쟁으로 다시 하향 조정됐다,

아울러 유연탄 수입 가격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가 압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유연탄 수입국인 중국의 수급 사정이 양호하지 않은 게 이유라고 업계는 전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최민수 건설정책연구실장은 "수요 확보와 창출을 위한 수출선 확대, 외국산 시멘트 수입 증가에 따른 적극적인 대응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환경친화형 시멘트나 특수시멘트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한 시장 확보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jjw@fnnews.com정지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