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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정부들 빚더미..갚아야할 이자만 13억달러

【뉴욕=정지원특파원】 심각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미국 각 주 정부가 연방 정부에 갚아야 되는 이자만 13억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의 주 정부들은 실업수당 지급을 위해 연방 정부로부터 410억달러를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5년 전 실업수당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NYT는 “상당수 주 정부가 재정난으로 인해 각종 공공 서비스 혜택를 줄이거나 폐쇄하고 있다”며 연방 정부 역시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사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연방 정부로부터 37억달러를 빌린 미시간주의 경우, 이자가 1억1700만달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액수는 주립대학의 1년 운영예산이다.

97억달러를 빌린 캘리포니아주는 3억6200만달러의 이자를 지불해야 된다. 캘리포니아주는 불구 근로자들을 위한 신탁자금으로 이자를 갚을 계획이다.


이자가 1억1500만달러인 뉴욕주는 기업들에 대한 세금으로 이를 충당할 예정이며 텍사스주는 채권시장을 통해 이자를 갚을 계획이다.

미 50개 주 중 14개 주의 주지사들은 지난달 의회에 보낸 공문을 통해 “엄청난 이자로 인해 주 정부의 재정난이 더욱 악화돼 미국 경제 회복을 더디게 만들 위험이 있다”며 “이자 지불 시한을 연장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NYT에 따르면 35개 주 정부가 지난해 기업들에 대한 실업수당 세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는 11월에 약 절반이 또다시 실업수당 세금을 인상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