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1∼2월 한겨울에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봄철 성수기에 주택시장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월 거래급증, 연간은 감소
1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9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도(-8.0%)와 전북(-15.8%)을 제외한 전국에서 전달대비 아파트 거래가 늘었으며, 인천(-22.1%)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4년간 같은 달 평균 거래량에 비해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 총 거래량(하한가로 부적정한 것으로 추정되는 거래 포함)은 48만928가구로 전년(53만2870가구) 대비 10%(5만1942가구) 감소했다.
연도별로는 아파트 실거래 신고제도를 처음 도입한 2006년 61만7773가구에서 2007년 45만9255가구, 2008년 47만2575가구로 감소한 뒤 2009년 53만2870가구로 늘었으나 2010년에 다시 48만928가구로 급감했다.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량도 2006년 37만261가구에서 2007년 20만7136가구, 2008년 18만5064가구로 급감한 뒤 2009년 21만624가구로 증가하고 2010년에 다시 14만693가구로 크게 줄었다.
■가격은 전고점 못미쳐
아파트 가격도 대부분 상승했으나 앞선 2009년 12월 말에서 2010년 초 수준에는 못 미쳤다. 대표적 재건축 예정단지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 4층은 9억5000만원으로 전달(9억3000만원)에 비해 상승했으나 2009년 12월(10억원)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지난 11월 11억7000만원에 거래됐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에이아이디 차관 전용 73㎡ 5층은 12월 최고 12억78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으나 2010년 1월 최고가(13억원)에는 못 미쳤다.
서울 강북에서도 노원구 중계동 중계그린1단지 전용 50㎡ 12층은 지난해 11월 2억950만원에서 12월 2억2850만원으로 올랐으나 2009년 12월(2억3600만원)을 밑돌았으며, 경기 성남 분당구 서현동 시범한양 전용 36㎡ 9층의 거래가격은 2억500만원에서 2억900만원으로 상승했으나 2009년 12월(2억1500만원)보다 낮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상승했으나 가격은 아직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victoria@fnnews.com이경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