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해외여행객 증가 인천공항 북적

#.12일 오후 3시 인천발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대한항공 KE017편. 부인과 함께 미국을 찾기 위해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김모씨는 결국 비행기를 탈 수 없었다. 혹시나 하고 공항에 나와봤지만 우려대로 예약을 취소한 승객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경기 회복세로 항공수요가 많다는 것은 알았지만 연초부터 항공수요가 이렇게까지 많을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연초부터 인천국제공항이 북적이고 있다.

경기회복세로 항공 수요가 급증했던 지난해 분위기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양대 항공사는 물론 제주항공 등 저비용 항공사들도 이어지는 예약에 바삐 움직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수는 125만여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이용객수 109만여명에 비해 15.2%나 늘어난 수치다.

올해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수 증가는 환승객수가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 수가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이 기간 환승객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4.9% 증가했고 해외로 떠난 국내 여행객 수는 1년 전에 비해 10.3%나 늘었다.

연초부터 해외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국내 항공사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해외 탑승률은 77%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1.0%포인트 늘어난 수준이고, 여행객 수 기준으로는 5%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는 지난 1∼10일 탑승률은 71.7%로 전년 동기 74.9%에 비해 3.2%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올해 좌석공급수가 9% 늘었기 때문으로 탑승객 수 기준으로는 3.5% 늘었다.

저비용항공사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제주항공의 경우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국제선 탑승률은 80%를 넘어섰다.

인천-마닐라 노선 탑승률이 87%로 가장 높았고 인천-홍콩, 부산-세부, 김포-오사카, 인천-방콕 노선의 탑승률도 80%를 넘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호황을 누렸던 항공업계의 분위기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방학을 맞아 해외를 떠나는 수요를 고려하면 북적이는 인천공항의 모습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