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인천국제공항이 북적이고 있다.
경기회복세로 항공 수요가 급증했던 지난해 분위기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양대 항공사는 물론 제주항공 등 저비용 항공사들도 이어지는 예약에 바삐 움직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수는 125만여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이용객수 109만여명에 비해 15.2%나 늘어난 수치다.
올해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수 증가는 환승객수가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 수가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이 기간 환승객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4.9% 증가했고 해외로 떠난 국내 여행객 수는 1년 전에 비해 10.3%나 늘었다.
연초부터 해외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국내 항공사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해외 탑승률은 77%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1.0%포인트 늘어난 수준이고, 여행객 수 기준으로는 5%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는 지난 1∼10일 탑승률은 71.7%로 전년 동기 74.9%에 비해 3.2%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올해 좌석공급수가 9% 늘었기 때문으로 탑승객 수 기준으로는 3.5% 늘었다.
저비용항공사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제주항공의 경우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국제선 탑승률은 80%를 넘어섰다.
인천-마닐라 노선 탑승률이 87%로 가장 높았고 인천-홍콩, 부산-세부, 김포-오사카, 인천-방콕 노선의 탑승률도 80%를 넘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호황을 누렸던 항공업계의 분위기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방학을 맞아 해외를 떠나는 수요를 고려하면 북적이는 인천공항의 모습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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